열여섯 번째 월요일밤
지난주에 뭘 했나 스케줄러를 보니 월화수목일, 5일 동안 아파서 한 일이 없었다. 취미생활은커녕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누워서 지냈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는데 운동이나 좋은 식습관으로 건강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의 중년은 이렇게 효율성이 떨어지는구나 싶었다. 그동안 어떻게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렇게나 살아왔는지 후회만 가득하다. 아무리 우울증 때문이었다고 해도 너무 안일하게 지내온 것이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것, 지금부터라도 덜 아픈 노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수선한 시국에도 어느덧 연말,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너무 기쁘게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았다. 세일러 프로기어 21K F촉 만년필. 첫 세일러이자 첫 21K 닙이라 무척 설렜다. 닙 사이즈를 마지막까지 망설였었는데 F촉으로 하길 잘했다 싶었다. 딱 내가 기대했던 그 기분 좋은 사각임이 있었다.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좋아하는 캐럴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도 필사해 보았다. 아직 펜과 완전히 친해지지 못해 손에서 땀이 뻘뻘 났지만 이제 곧 친구가 되어 글과 가사를 함께 쓸 날들이 기대된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금요일에 연말공연이 있다. 오늘 정리한 셋리스트를 올려본다. 새로운 커버곡들을 준비하여 곳곳에 배치해 보았다.
2024년 12월 27일 8PM 오소영 단독 공연 : 다정한 위로 나에게 들려주는 노래
@재미공작소
1. 살아있길 잘한 것 같아요(미발표곡)
2. 나는 여기에
3.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이오공감 cover
4. 기억상실
5. 어디로 가나요
6. 조용한 돌
7. 한송이 저 들국화처럼 - 박광현 cover
8. 멍멍멍
9. Happy People
10. 보고 싶어 엄마(미발표곡)
11. 숲
12. 슬픔이 너의 가슴에 - 조동진 cover
예매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231373/items/6369478?tab=book
모두들 연말과 크리스마스 정말 잘 보내면 좋겠다.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고, 국민들은 일상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