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곳

열일곱 번째 월요일밤

by 오소영

12월이 끝나가고 있다. 며칠후면 새해. 그러나 아쉽지도 설레지도 않는다. 2024년 12월은 모두에게 아픈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계엄, 탄핵, 제주항공 2216편 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을 모두 쓸어 모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다. 그들은 재활용도 불가할 정도로 아무 쓸모가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안전한가. 아마 누구도 그렇다고 쉽게 대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스스로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그냥 지켜만 보고 방임한다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고 우리는 햇빛을 보지 못한 화초처럼 서서히 말라죽지 않을까.


모두가 힘을 모아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세상의 일에 관심이 없고 고립되어 있던 예전의 나는 절대로 알 수 없을 세계.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처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이 우리 앞에 있다. 우리 앞에 무수한 슬픔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다 같이 힘을 모으면 그 힘든 길 위에서도 함께 웃을 수 있으니. 걸어가자 우리, 언제까지라도 함께.



https://youtu.be/0k2Zzkw_-0I?si=CPwcOiidnlxrEhgO

다시 만난 세계 - 소녀시대


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
눈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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