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
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린다.
6시. 정확히 같은 시간이다.
어제도, 그제도, 지난주도. 몸이 먼저 일어나고 마음은 한참 뒤에 따라온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며 거울 속 내 얼굴을 본다.
"또 한 주가 시작되네."
옷을 입고, 가방을 메고, 현관문을 나선다. 차 시동을 걸고 회사로 향하는 동안 생각한다. 오늘도 버텨야 한다. 이 문장이 위로인지 체념인지 모르겠다.
30여 년 공무원 생활을 하며 수없이 반복했던 아침 풍경이다. 그때는 몰랐다. 매일 출근하는 것 자체가 어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스테르담 작가의 <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를 읽으며 마음이 뜨거워졌다. 책 속 문장들이 너무 정확해서였다.
"앞길이 불분명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가 싶어도, 운이 너무 천천히 오는 건 아닌가 싶어도, 내가 가진 가장 큰 행운은 현재에 집중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그렇다. 나도 그랬다. 승진이 늦어져도, 동료들과 갈등이 있어도,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일들을 반복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냥 버텼다. 현재에 집중하며.
어떤 날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막막했다. 나만 제자리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앞서가는 것 같았다. 운이 너무 천천히 오는 것 같아 조급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그 모든 순간들이 내가 가진 가장 큰 행운이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그 시간들이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었다는 것을.
어제의 나를 다독이고, 오늘의 나를 응원하며, 내일의 나를 성장시키는 일터에서의 마음가짐. 그것이 바로 내가 33년 동안 배운 것이었다.
일로부터, 인생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또 하루를 살아낸 것. 그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존재감을 잃어버렸지만, 사실 그 평범함 속에 나를 사랑해야 할 이유들이 가득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것, 동료들과 인사하는 것, 주어진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것. 그 모든 것들이 나의 행운이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했다. 나도 이제 어제의 나를 다독이고 싶다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그때의 나에게 "잘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마찬가지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고, 출근했고,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냈다. 앞길이 불분명해도, 운이 천천히 와도, 현재에 집중하며 버텼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가진 가장 큰 행운이다.
내일 아침에도 알람이 울릴 것이다. 그때 거울 속 나에게 말해보자.
"오늘도 출근하는 나, 포기하지 않는 나, 그 자체가 행운이야."
포기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 자체가 내가 가진 가장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