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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영 Sep 23. 2023

현재의 bliss, live every minute

230923, 23년을 100일 남긴 오늘의 기록

 2023년이 100일 남은 오늘, 날짜마저도 귀엽다. 230923!


 오늘 아침, 희소코치님과 함께 하는 자문자답 나의 한 달 웨비나를 함께 했다. 9월 한 달을 돌아보며 생각났던 첫 단어가 '치열함'이었는데, 희소코치님과 다른 멤버분도 이 단어를 적으셨음이 신기했다. 함께 삶의 파도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지난 한 달은 쉬는 날 없이 달려왔다. 게다가 지난주 후반부터 이번 주는 오랜만에 12시 넘겨 야근을 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주말에도 회사일을 챙겨야 했다. 그 끝에 쉴 수 있는 주말이 왔고, 어제 퇴근길에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꿈꾸는 러블리 붓다

 

 꿈꾸는 러블리 붓다! 어느 날 피곤한데도 잠은 들지 않고, 기력 없이 침대에 누워 인스타 스크롤을 올리던 중에 나에게 온 광고였다. 종교는 없지만 부처님의 미소는 편안함을 준다. 마음이 평온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 없이 주문 버튼을 눌렀고 어젯밤 도착했다. 

 '날마다 욕구 명상, 100일 자기 돌봄'의 첫 번째 명상을 시작하며, 러블리 붓다와 함께 했다. <오늘의 나를 안아주세요>는 이윤정 선생님께서 15년 동안 비폭력대화를 실천해 보시며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서로 100개의 욕구를 뽑으셨다고 한다. 그 첫 번째 욕구가 '공기'였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되고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그러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본다. 


 오늘 아침 웨비나의 소재는 <SOUL>의 spark였다. Find the spark, 마지막 배지를 찾아야 하는 22. A spark isn't a soul's purpose. 그러나 그것은 찾아서 채워져야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었다.

 평생의 꿈이었던 유명한 재즈 뮤지션과의 공연을 마치고 뮤지션이 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젊은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를 붙잡고 물었다, "바다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해요?" 나이 든 물고기는 답했다, "바다? 지금 여기가 바다란다." 젊은 물고기는 말했다, "여기가 바다라고요? 이건 그냥 물인데." 그러나 여기가 바다다. 우리는 지금 바다에 있다. I'm in the ocean. 

 나의 bliss 찾기로 희소코치님께서는 <SOUL> 속의 질문들을 가지고 오셨다. 나에겐 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코칭'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나에게 그런 기회가 오면 당장 죽어도 원이 없을 것'에 대한 답은 '세계일주'였다. 그렇게 안정과 나의 공간을 바라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바라는 나. 그래서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삶을 다룬 예능들에 빠져있는 걸까. 대화를 나누다가 어제 점심시간이 떠올랐다. 


 어제 점심엔 <현존 수업> 북코칭의 첫 보이스룸이 있었다. 이번 책부터 금요일 점심시간으로 옮겨졌는데, 약간 두근두근했다. 오피스에 몇 개 없는 창 밖이 보이는 회의실을 예약하여, 창쪽으로 의자를 돌려 하늘과 구름과 능선 바라보며 보이스룸에 참여했다. 나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도 나의 bliss를 채워주었다.


지금과 다른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이 과정을 지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찾고 있던 모든 것이 이미 당신을 찾았고, 당신 안에 고스란히 다 있다.

<현존 수업> p.23


멈추세요. 당신이 가야 할 어떤 곳도, 해야 할 무엇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현존 수업> p.35


 

 물론 우리는, 그리고 나는 삶의 목적을 가지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현존 수업>에서 이야기하듯 "부단히 현재를 건너뛰며 살아간다"면, "삶의 생생한 떨림을 담고 있는 유일한 순간인 현재를 지각하지 못하는 채 살아간다"면, 그것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내 삶의 bliss는 지금 이 순간 나의 경험을 만끽함에 있음을.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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