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는 걸로

by 박수민

어쩌면 스스로의 한계를 짓는 건 나일지도 모른다.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대신 그냥 해보기로 했다. 해보고 실패하거나 멈춰도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 계획과도 조금 다르게 흘러가도 상관없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상황을 짐작한다고 해도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까.


‘무언가를 잘 해내야지’하는 마음도 조금은 내려놓기로 했다. 잘해야지 하다 보니 힘이 잔뜩 들어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숙제하듯이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 완벽은 영원히 가닿을 수 없는 영역이고, 지금은 마음에 들어도 또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보면 또 부족한 부분이 보일 테니. 조금은 마음을 느슨하게 가지기로 했다. 이리저리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 일단 시도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 ‘그때 해볼걸’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말이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걸 시작하기 전 머릿속에 엄청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를 때도 더러 있다.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해서 ‘이건 나랑 맞지 않을 것 같아’라고 했지만, 막상 해보면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으니. 망설이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는 것보다 많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며, 몰랐던 나와 만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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