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나 그 일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잡아먹히곤 합니다.
벗어날 틈도 없어 보이고, 달라질 껀덕지도 없는 상황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에 무력하기만 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겁니다.
반대로 지금의 행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이제부터는 꽃길만 이어지리라는 희망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40대 중반이 되고 가장 크게 배워가는 것이 있다면...
'모든 일은 끝이 있다.'라는 겁니다.
행복도 불행도 영원하지 않다는 거죠.
끝이 없는 터널은 없고, 흐르기만 하는 물도 없으며, 자라기만 하는 나무도 없을 겁니다.
터널의 끝엔 밝음이 있고, 흐르는 물은 큰 돌에 막히기도 하며, 위로 자라는 나무의 가지는 옆으로 뻗기 마련입니다.
모든 일들은 조금씩 다른 방향을 향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1초 단위로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도 말이죠.
'끝이 있음'을 알고 나서 힘든 일을 할 때 오히려 힘이 납니다.
오기라고 할까요?!
'뭐 니가 아무리 힘들어봤자 넌 끝날 수밖에 없어!'
라는 생각을 하면 그 일을 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이 일을 언제 끝내지? 에휴~'라고 여기던 마음이 '하다 보면 끝나겠지!'라는 마음으로 변한 것뿐인데, 뭔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기분입니다.
행복한 순간에도 불안했습니다. 이 행복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데 '끝'을 생각하고 난 후엔 마음이 오히려 편합니다.
행복한 순간을 온전히 기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당연히 끝은 오니까요.
행복한 순간은 충분히 행복해하고, 또 다음을 위해 평소와 다름없는 노력을 하면 그뿐입니다.
지금의 행복이 사라진다 해도 또 다른 행복은 다가오고, 또 지나가고 할 겁니다.
물론 불행한 일도 마찬가지지만요.
불행도, 행복도 지나가는 일상의 바람처럼 자연스러운 일임을 체득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힘든 일 엔 불행하고, 좋은 일엔 행복합니다.
불행이 끝나면 한숨 쉬어지고, 행복이 지나가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현실에서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나이가 들며 늙어가기도 하지만, 뭔가 삶이 깊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오늘의 글은 이렇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