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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난중일기
코로나 3년 차 그 해 우리는
by
오늘도 생각남
Mar 30. 2022
#코로나 1년 차
“아빠, 친구가 없어요”
저희 쌍둥이는 코로나 1학년입니다.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첫 해, 학교를 간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대화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1학년이 다 지나도록
친구다운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2년 차
“아빠, 아침에 일직 깨워주세요.
줌에서 친구들 만나기로
했어요 “
토요일 아침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며
쌍둥이들은 등교하는 평일처럼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은 ‘줌 놀이터’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놀았습니다.
대여섯
명 되는 아이들은
줌에 접속해서 끝말잇기도 하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한 한 아이는
유튜브 화면을 공유하며
게임 영상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기도 했습니다.
부산스럽게 각자 할 말만 하는 듯 보였지만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그리고 함께 놀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비대면, 온라인은
선택할 수 없는 ‘기본값’이었습니다.
#코로나
3년 차
“코로나 검사 또 해요?”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아픔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자가진단키트로
코를 쑤시는 일입니다.
찌를 때마다 찌릿찌릿합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2번씩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합니다.
거의 매주 같은 반 친구 중
확진자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족, 동료, 친구, 지인들...
매일 같이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해옵니다.
“같이 확진되어 아이 옆에 꼭 붙어
토닥토닥해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
아이와 함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힘겨운 시간도 지나고 보면
‘추억’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지나가고 나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건너는 동안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시간입니다.
코로나
1년 차 그 해 우리는...
코로나
2년 차 그 해 우리는...
어느새
코로나 3년 차!
코로나 역병의 시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코로나를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날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 또한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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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낚시꾼 '오늘도 생각남'입니다. 마인드맵으로 생각을 정리하다 생각정리, 생각기획 능력이 생겼습니다. 마인드맵으로 생각을 낚는 것이 취미입니다. 남자 쌍둥이 육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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