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북토크 후기

작가 오서

by 오서

밀양시립도서관 주관으로 밀양 삼문동 청학서점에서 내 첫 북토크를 열게 되었다. 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의 배경이 밀양시 삼랑진이다 보니 밀양시민들의 관심이 높았고 밀양에서 첫 북토크를 하는 것이 의미도 있으니까.


사실 북토크라는 것이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 많이 찾아주시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고 온라인 40명 모집이 41명으로 초과, 정말 감사하게도 실제 북토크에는 50명가량의 독자님들이 와 주셨다.


무슨 근자감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난 첫 북토크를 지인이나 가족들로 채우고 싶지 않았다. 다들 사람들이 많이 와서 앉아 있어야 한다며 가족, 지인을 총동원하라고 했지만 난 이런 이유들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먼저 가족이나 지인도 각자의 스케줄이 있는데 내 북토크를 위해 시간을 억지로 할애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 책을 읽어보거나 북토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와야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일 거라 생각했다. 내 북토크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상대방이 거절하기 힘든 부탁까지 해가며 자리를 채워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KakaoTalk_20250325_151010519_25.jpg

첫 북토크라 긴장도 되고 준비도 하기 위해 청학서점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청학서점 대표님과 밀양시립도서관에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해주셔서 완전 감동의 쓰나미. 청학서점 대표님은 내 북토크를 위해 벽걸이 형 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구입하셨고 노트북, 마이크, 스피커까지... 모두 새 걸로 준비를 해 주셨다.


KakaoTalk_20250325_151010519_20.jpg

밀양시립도서관에서는 봄을 쏙 빼닮은 현수막과 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증정 퀴즈 이벤트, 작가 소개를 너무도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이런 지지와 응원을 보며 이번 북토크를 정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뿜뿜!



KakaoTalk_20250325_151010519_18.jpg
KakaoTalk_20250325_151010519_19.jpg

준비된 객석이 꽉 찼고 뒤에서 서서 관람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북토크 시작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밀양시장님께서 내 북콘서트 축전까지 보내주셨다. 내가 뭐라고... ㅜㅜ 원래 참석하시기도 하셨다가 일정이 생기셔서 못 오시는 바람에 축전을 보내셨다고. 밀양과 삼랑진을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드는 순간. 지역구 시의원인 이현우 의원님도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북토크를 관람해 주셨다. 20대에 시의원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하고 있는 능력 있고 젊은 의원님.



KakaoTalk_20250325_150937934_17.jpg

'오서'라는 이름이 원래 작가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author를 발음 그대로 한 것인데 한 독자님께서 깨달을 '오', 글 '서'로 '글을 통해 깨닫는 작가'라는 의미를 찾아주셨다. 나도 너무 마음에 들어 직접 그 의미를 담은 로고로 만들어 사용 중.

한동안 꽃샘추위였는데 북토크 날 정말 날씨가 포근하고 좋았다. 봄에 읽기 더 좋은 책이고 어울리는 표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요즘 작가의 근황을 북토크를 통해 독자님들께 전했다.


출간한 지 2개월 만에 2쇄 발행에 들어갔다는 것, 3개월 만에 태국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 그리고 나의 차기작 두 편이 벌써 대형 출판사와 계약이 되어 집필 중이라는 것.

정말 순식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 책 한 권으로 밀양이라는 지역 사회의 사랑과 많은 독자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나의 성장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밀양시청에 초청되어 시장님과의 티타임, 직원 사인회도 가졌고 밀양 삼랑진 곳곳에 현수막도 걸렸으며 독자님께 손 편지 팬레터도 받았다. 이 많은 사랑을 더 좋은 글로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차기작도 열심히 쓰는 중이다.



KakaoTalk_20250325_150903942_17.jpg

90분의 북토크가 끝난 후 긴 줄도 마다하지 않고 거의 모든 분이 사인을 받아가셨다. 그리고 "지금까지 북토크 많이 가 봤는데 가장 재미있는 북토크였다."는 칭찬이 모든 칭찬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아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생각지 못했는데 북토크 후 신문기사까지 나오며 팔자에도 없던 호강을 누리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내고 무엇보다 소중한 게 많은 인연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작가 오서의 첫 북토크는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잘 마무리되었다. 한 독자님께서 주셨던 질문에 대한 내 답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작가님에게 삼랑진역 같은 존재는 무엇인가요?"

"사실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 북토크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저에게 삼랑진 역은 제 책에 관심 쏟아 주시는 독자님들이라는 것을요."




작가 오서의 북토크 영상이 궁금하시면 아래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l1CIUMzjl4?feature=shared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국인이 남의 시선을 유독 신경 쓰는 이유 '관찰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