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구의 증명> 중
함께 있어서 행복한 사람보다는, 함께 있으면 불행해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행복할 때만 곁에 머무는 관계는 기쁨이 식으면 금세 흩어지지만, 불행 속에서도 서로의 옆을 지키는 관계는 시간과 함께 더 단단해지니까. 그런 사람은 웃음뿐 아니라 눈물도 함께 나눌 수 있고, 빛나는 순간뿐 아니라 어두운 순간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다. 내 행복을 함께 누리려는 사람은 많지만 불행을 함께 짊어지려는 사람은 드물기에, 우리는 함께라 행복한 사람보다는 함께 있으면 불행이 두렵지 않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