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 뽕~

방귀 트기의 고민에 대하여

by olive

“나가서 뀌란 말이야~!!!”


이렇게 말하곤 그녀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 방귀도 맘대로 못껴?”


그는 억울한 듯 이렇게 소심한 답변으로 응수했짐만, 이후 방귀의 조짐이 보일라치면 똥꼬에 힘을 준 채 베란다로 뛰어나가야만 했습니다.


제 친정 아버지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능가했습니다. 평소 채식을 주로 하시는데 반해 방귀냄새의 고약함이란 가족 모두를 코를 일순간 마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그 소리도 우렁차며 심지어 나온 방구를 손으로 모았다가 엄마 코에다 갖다대며 엄마의 질겁하는 표정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남편은 저의 그 트라우마(?)때문에 결혼 후 한동안 똥꼬를 잡고 베란다로 전력질주를 꽤나 했네요. 지금은 오래 산 것이 이유인지 큰소리로 방귀를 껴대지만 사실 남편 또한 제 눈치를 살피는 쑥스러움이 남아있어 그 표정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방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들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린이집이나 유아원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다 보면, 아이들의 언어에 아이들이 멋지게 개사한 노랫말에 방귀란 단어가 제법 있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지요?


자기 몸에서 나오는 다른 소리가 신기해서인지, 이쁜 몸에서 나오는 냄새가 기가 막혀서인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방귀는 아이들 입을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방귀를 소재로 한 다양한 동화책들만 봐도 방귀가 일상에 친숙하다는 반증이겠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 혹은 신혼부부에게도 방귀트기는 숙제입니다. 이 방귀를 여기서 “방귀는 말야 음식을 먹을 때 공기가~” 어쩌구 저쩌구하며 생리학적인 문제로 풀이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직 친해지기 전 관계의 어려움으로 혹은 방귀를 참아내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훨 설득력이 있습니다.


‘뽀옹~~~~~’


살며시 나오는 방귀로 피식 웃으며 방귀 트기를 하면 좋을텐데 이것이 몸이 하는 일이라 참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운게 문제네요.


아~ 방귀가 반가운 경우도 있네요. 수술 후 기다려지는 방귀. 장이 제자리를 찾고 기능을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


‘뭐든 나쁘지 만은 않은것 같네요.’


‘방귀트기’

저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방귀트기가 쉽다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방귀소리를 들어야 할까요? 또 얼마나 코를 잡고 다녀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방귀트기의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

방귀트기 도전~!! 어떠세요? 은근 쫄깃한 것이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를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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