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듯한
다이어트 실패에 대하여
아가씨 시절에 비해 체중이 많이 늘었다.
아이 넷을 낳고 나서 그리되었노라 얘기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진짜'라고 강조한다.
냉장고를 여니 오늘도 검은 물체가 눈에 들어 온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내의 기분전환용 달큰한 간식이다.
'진짜'라고 강조하던 아내의 밝은 미소가 오버랩된다.
살 좀 쪄도 예쁘다고 얘기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다.
진심으로 '진짜'라고 강조하는 내 모습에서
연애시절의 하트 뿅뿅이 오버랩되지 않나 보다.
맛나게 간식을 먹으면서 했던, 살 뺄 거라는 말은 믿어줄 테니
예뻐서 예쁘다 했던 말도 좀 믿어 줬으면 좋겠다.
다이어트도 사랑도, 평생 변함없이(?) 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