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6

by 조선한량

#1

점심에 개발팀의 팀장과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이야기의 화제가 주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엄청 겁을 주더라. 아직 애가 안 태어났으니 지금 즐겨라, 곧 지옥이 펼쳐진다, 자기는 정말 자살도 생각했었다 등등. 솔직히 자실은 좀 과장된 표현 아닌가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난 살면서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으니 넘어가자. 여하튼 시종일관 나에게 으름장을 놓고 겁주는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너무 핏대를 올리니 오히려 속으로는 약간 피식하게 되었다. 7월이 되면 알게 되겠지. 미리 걱정할 이유가 뭐가 있나.


#2

회사에서 이런 내용의 메일이 왔다.

"아래 메일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시 보냅니다."

저 메일을 보낸 사람이 문장을 길게 뽑아내는 유형이긴 하다. 그래서 메일을 읽을 때 좀 눈도 피로하고 곰곰이 생각해야 되는 경우가 많긴 하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줄줄이 비엔나처럼 길게 쓴 메일을 결국 2줄로 정리해서 다시 보냈던데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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