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브레송,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
"네가 찾은 것이 네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유익하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놀라고 흥분해서." p96
"하찮은(의미 없는) 영상들에 전념할 것." 20
"연출가 또는 감독. 누군가를 감독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감독하는 일이 중요하다." 13
"적은 것으로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도 할 수 있다. 많은 것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도 항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8
"균형을 되찾기 위해 균형을 잃을 것." 39
"빠름과 소란의 전략에, 느림과 침묵의 전략을 대립시킬 것." 55
"새로운 관계들뿐만 아니라, 다시 연결하고 조립하는 새로운 방법[도 찾아야 한다]." 90
"가장 일상적인 단어도 제자리에 놓이면 갑자기 광채를 내기 시작한다. 네 영상들은 바로 이 광채로 빛나야 한다." 97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모든 것이 달라지기를." 119
"시선에 대하여
누가 한 말이지? "시선만으로도 정념이 일어나고, 살인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난다."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이 아니라 서로의 시선을 본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람의 눈 색깔을 잘못 기억하는 것일까?)" 21
"친애하는 모리스에게,
인간의 일에 대하여 최종 원고를 보냅니다. (...) 버림받아 홀로 남겨진 소년에게 삶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존재 자체가 파괴되는 폭력을 경험하고도 소년은 어떻게 똑같은 폭력의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 이 "인간의 일"은 결국 "신의 일", 신의 탄생에 관한 일이기도 합니다. 신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우리 인간들, 유한한 존재들, 수천년 동안 이어졌던 신의 위로 없이 살아가려 노력하는 우리들의 일이기도 합니다. (...) 이 책을 통해 "작고 연약한 존재", 유년기의 존재에 다가갈 수 있었기를, 그 존재가 자신의 말을 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이 글을, 이 책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뤽"
- 프롤로그 중에서. p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