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으로, 내가 나를 먹여 살리고 있다.
사업을 한다고 말하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했다.
생각을 바꾼 계기는 프리랜서와 사업의 차이를 인식하고부터였다.
프리랜서는 개인능력으로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는 것
사업은 구조화를 통해 (직원, 시스템..) 일을 안 해도 부가 가치를 만드는 것
지향하고 싶은 바는 구조를 통해 내가 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싶어 스스로 사업한다고 명명했다.
1년 반 전 아무 대책 없이 퇴사했다.
일을 쉬어도 내 삶은 다른 방향의 성장을 축적했다. 잘 쉰 덕분에 긍정 에너지로 스스로를 충전했다.
쉬다 보니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심, 열정 모든 것이 충만한 상태였다.
잘 쉰 만큼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써서 성과를 가져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다른 하나는 잘 파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MD든 직무는 상관없었다.
일을 다시 해야겠단 결심을 하고 직장인의 관성에 따라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기도 했고 더 나아가서 원하는 회사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운도 조금 좋았다. 과거 크라우드 펀딩을 주제로 강의를 30회 이상 다녔던 터라 이맘때 '소상공인 대상 온라인 진출 강의' 제안이 들어왔다. 상품기획과 온라인 진출을 강의주제로 하면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뿐만 아니라 네이버, 쿠팡까지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생각이 들었다.
나도 팔아볼까?
생각해 보니 나는 대학시절 중국학을 전공했단 사아실~~
조금만 찾아보니 1688에서 물건을 떼와서 팔면 되는 것이었다 (*1688은 중국 B2B 거래 플랫폼)
대학 전공은 못 살렸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어를 조금 배워둔 게 이렇게 시너지를 낼 줄이야. 발길 닿는 대로 찍은 점들이 선으로 연결될 때면 쾌감마저 느껴진다.
일이 조금씩 늘자 인사드릴 일이 많아졌다.
거창한 명함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름, 직함, 연락처가 적힌 종이가 필요했다.
과거 1,000명과 컨텍해서 세일즈를 하며 명함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백수 시절에도 자유인 명함이 있었던 나였다.
오프린트라는 소량 명함 제작이 되는 사이트에서 제작했다.
팀장, 매니저의 직함을 넣을까 고민도 했지만 추후 상품 도매까지 고려하면 대표자 명함이 하나 필요했다.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 내리는지는 곧 나에 대한 인식이다. 타인에게 처음 노출될 때 이제 대표라고 불러주시니 무언가를 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함에 맞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했다.
명함을 드리니 검색 엔진에 '아웃사이트'를 검색해 보기도 하시고, 강사로서 프로필을 요청 주시는 분도 계셨다. 검색하면 뭐라도 나와야겠다로 이어졌다.
그러면 다음 단계는? 역시 도메인 등록
outsight로는 이미 com, kr, co.kr 이 모두 등록되어 있었다.
가비아 사이트에서는 중복이 되는 도메인을 점유하고 싶다고 입력하면 다른 브랜드 도메인을 추천해 준다.
life, today, world를 추천받았으나 스펠링이 단순하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가치관과 맞아서 life로 결정했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인의 요청에 의해서든 뭔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