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record

선택의 경치를 찾아서

우당탕탕record-08.선택은 망설임을 통과한다

by 아웃워크 outwork

우리는 늘 수많은 선택 앞에 선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같은 사소한 것부터,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같은 중요한 선택까지. 선택의 순간은 크든 작든 우리 삶을 끊임없이 흔들고 움직이게 한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요소 중에서 무엇을 택할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지가 결국 결과물을 결정짓는다. 하지만 모든 선택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디자이너는 늘 제약 속에서 선택해야 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해야 하고, 예산과 일정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말 예전에, 우당탕탕 사회초년생 시절의 일이다.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디자인팀이 모여 앉아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시안들이 펼쳐져 있었고, 모두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의 작업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다른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내용을 들었다. "이 로고는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브랜드의 핵심이 잘 전달될까요?" 한 디자이너가 말했다. 다른 누군가가 의견을 덧붙였다. "그렇긴 한데, 너무 단순하게 가면 개성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에 빠졌다. 나는 몇 가지 시안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말했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정확히 정의하면, 디자인 방향도 더 명확해질 거예요." 이 말을 시작으로 팀원들은 다시 브랜드의 본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때때로 디자인이란 단순히 예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찾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디자인은 더 넓은 문제 해결, 그리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탐색이니까. 결국, 디자이너는 데지그나레'하는 사람임을.


먼저,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가 무엇인지,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기준이 명확하면 불필요한 고민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감각이나 직관만으로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사용자 반응, 시장 트렌드, 기존의 성공 사례 등을 참고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때로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모든 선택이 정답일 수는 없다. 하지만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고, 실험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선택이라는 것은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보다는 점점 더 나아지기 위한 시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이든 삶이든, 결국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완벽한 그리고 만족스러운 선택은 없을지 몰라도 그 선택이 내 가치와 맞닿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That's OK. 후회가 좀 덜해지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내 삶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후회가 아닌 확신있는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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