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기독교 서클 안에서, 혹은 경계쯤에서 진행되어 온 기독교 페미니즘의 네 가지 패러다임을 공부합니다.
첫 번째 패러다임: 제도 종교를 넘어서다 - 탈성경과 탈기독교페미니즘.
두 번째 패러다임: 전통 안에서의 페미니즘 - 여성의 눈으로 성경을 다시 읽다.
세 번째 패러다임: 재해석 이상의 해석학 - 의심하고, 비판하고, 재구성하라
네 번째 패러다임: 사회주의 기독교 페미니즘
페미니즘이라는 말 자체가 근대적 용어입니다. 그러니 2천 년 기독교 전통에서 정확히 이 용어를 사용하여 신학한 남성 신학자는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적 가치로서 평등이라는 핵심 사상을 말한 남성 신학자들은 많습니다. 다만 그들이 말하는 평등이 과연 만인의 평등인지는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아야죠. 최근에 한글번역본이 나온 『예수는 페미니스트였다』의 저자도 남성인데 데일리와 같은 입장이라면 도대체 왜 우리가 해방되기 위해 과거에 의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겠죠,
남자들은 그동안 세상을 향해 자기를 입증해야 하는 삶을 살아서 자꾸 설명하려 들죠. 맨스플레인, 제도적 습성이에요. 페미니즘을 이해하려면 남성으로서 제일 먼저 할 일이 그걸 그치는 거죠. 그동안 들려지지 않았던 여성의 의미를 들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