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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우 Aug 02. 2023

여름방학 이야기 (2)

생각 쑥쑥 행복한 마을학교

  이제 두 아이를 둔 엄마가 된 내 자식을 통해 맞는 여름방학이 되었답니다. 방학을 맞는 마음은 또 다르기는 하더라고요. 두 가지 시선이 겹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합니다. 당사자와 관찰자 시선이라 해도 여전히 주인공시점이죠. 부모도 아이도 덜 힘든 여름방학으로 지나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마을학교 시간을 학교 돌봄 시간에 맞추어 앞당기고 나니 마을교사들은 분주합니다. 바깥 활동은 폭염과 폭우라는 변덕스러움에 고단하죠. 그럼에도 진행되어야 하는 우리 마을 역사이야기는 마을학교가 열리고 있는 주변에서 시작합니다.

 걸어서 동네 한 바퀴는 여름 더위에 쉽지 않아요. 특히 어른들 에게는요. 아이들은 재잘대며 늘 다니던 길에서 마을을 다시 만납니다. 일상에서 지나쳤던 장소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이 마냥 재미있나 봅니다. 


 마을이 시작되고 세월을 쌓아둔 역사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아이들에 상상을 불러냅니다. 아빠와 할아버지, 엄마와 할머니에 어린 시절을 그려볼 기회이기도 하죠.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책방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른도 아이도 웃음 가득 걸음걸이까지도 가볍습니다. 드디어 하루 일정이 끝나가는구나.. 어른 마음을 아이들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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