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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flowToU Mar 17. 2022

이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2편

간호사, 공공기관 뽀개기 chap.1

이전 글, <이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1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임상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이루어진 진료 내역에 대한 건강보험 비용을 청구하는 보험심사간호사나 환자에게 전달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QI간호사가 있습니다. 보건직, 간호직 공무원이 되어 각 지역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일할 수 있고,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공공업무를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회사에서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간호사도 많이 있고, 의료사고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간호사도 있고, 사업장의 건강관리실에서 근무하며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산업간호사들도 있습니다.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 보험회사에서도 간호사 출신들이 많이 일을 하고 있고,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에서도 의료 지식이 있는 간호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이처럼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간호사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만약에 이직하기로 결정했다면, 행동으로 옮기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이라도 한 번 더 해보고, 원하는 회사의 자격 요건을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그에 맞춰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행동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혹시 이직 준비는 퇴사하고 나서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일을 하고 있으면 마음에 압박감이 적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떨어지더라도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나의 이직을 서포트해줄 월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준비해야 하는 곳이 너무 많은 공부량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일단 병원을 다니면서 준비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세팅하고 그만둘 것을 추천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하면 자는 시간 빼고열심히 취업 준비를 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나약합니다. 엄청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갑자기 생긴 자유로운 시간으로 인해 나태해지고 이직하겠다던 불타는 의지는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금만 쉬고 준비를 시작하자는 달콤한 마음의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존의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를 병행할 의지가 없는 사람그만두고 준비한다면, 다시 취업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될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조금 나눠보자면, 저는 3교대를 하는 동시에 현재 재직 중인 회사로 이직을 하려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목표한 공공기관에 들어갈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을 알아본 뒤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채용 공고일이 다가올 시점부터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여러 정보를 캐내면서 스터디 그룹을 시작했습니다.

  하필 제가 하게 되었던 그룹은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 편도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병원 근처에서 모이는 스터디 그룹도 생겼지만, 기존 스터디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옮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이트 근무를 하고 아침에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1시간 동안 이동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풀면서 2시간가량을 빠듯하게 보내고, 다시 기숙사로 와서 잠깐 자고 다시 나이트 출근을 했습니다.


  물론 3교대를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3교대라는 불규칙한 생활 패턴 때문에 무언가 하기 힘들고, 퇴근 후에는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하려고 결정했기 때문에 행동에 옮겼습니다. 책 한 번 더 펴봤고, 인터넷으로 검색 한 번 더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첫 도전에 이직을 성공하였고, 목표하였던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머리로 한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움직일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머릿속으로 계획 세셨다면, 액션으로 그 계획을 내시길 바랍니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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