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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dian Dec 18. 2019

1.1 중국 치과 진출에 대한 서론

1.1 중국 치과 진출에 대한 서론    


한국계 병원이 중국에 맨 처음 진출한 시기는 1990년대 후반 동북 3성을 중심으로 기존 중국 병원 안에 시설과 공간을 빌려 사용하는 院內院 형식이나 중국인 명의대여 형식의 자그마한 성형외과와 치과로 시작이 되었다.     

이 당시 치과 분야는 한국 치과대학을 졸업한 한국 의사가 아닌 중국 치과 대학을 졸업하거나, 필리핀, 온두라스 등 제 3세계에서 치과의사가 된 한국인 의사들이 주를 차지했다.

   

이들이 동북 3성에서 병원을 하게 된 이유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를 하고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언어의 소통이 가능하게 한 조선족 교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인하여 많은 한국 기업과 기업들과 동반한 한국인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는 청도, 위해, 연태, 대련, 심양)    


이 당시 한국 치과계는 88 올림픽 이후 급성장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치과의 중흥기를 맞이하는 시기이자, 1인 치과 의원에서 공동개원이 시작되며 규모를 통한 브랜드화와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었던 시기로서, 한국이 고성장을 하고 있었기에 굳이 미지의 세계에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었던 시기이다.    


이때 대기업들이 10여 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테스트로 중국 사업을 시작할 즈음 2003년 이후 SK 아이캉 병원이 설립이 되었고, 뒤를 이어 2004년~ 2005년 사이에 상해 루이리 병원, 상해 예 병원, 상해 우리들 병원 등 굵직한 중외합자병원들이 들어가며 치과가 동반 진출하게 되었으나, 이 역시 치과가 주체가 아닌 주로 성형외과가 주력이며, 치과는 진료과목을 추가하면서 보조적으로 진출을 하였다.    


그러나 이들 병원이 대부분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한국 본원과 본사들  이 잇단 철수를 결정하며, 2009년 전후로 대부분 중국 병원그룹에 매각을 하고 철수를 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한국에서 직접 들어가는 치과 병원이나 치과 의사들은 거의 전무하게 되고, 이 공간을 중국 치과대학 유학파와 필리핀대학 유학파 출신의 치과 의사들이 채우며, 한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치과 진료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이후 금융위기가 안정화 되던 2012년경 중국에서도 10여년의 해외의료기관에 대한 테스트 진입을 마친 후 대대적인 시장개방을 하게 되었으며, 2003년 대장금 이후 마침 방영된 2013년 상속자들, 2013년 별에서 온 그대, 2016년 태양의 후예의 강력한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대대적인 중국인의 의료관광이 활성화 되었으며, 찾아오는 중국인들을 통하여 중국 시장에 대한 재조명이 되었고, 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기관에서도 해외환자유치와 해외의료기관 진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계 치과들이 직접적인 진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즉 한국 의료계의 중국 진출의 역사는 17년 정도이나 실제 본격적인 시작은 2013년으로 현재 약 6년여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기반 하에 최근 수년간 중국 진출에서 성형외과 다음으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치과의 안정적인 진출, 특히나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계 치과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하여 제반 중국 치과시장의 조사, 연구 및 진출 시 가장 어렵다고 하는 합작 파트너의 결정 및 협상, 계약, 사업 구조의 결정 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오픈 준비 및 운영을 위한 경험과 사례들을 통하여 보다 현실적인 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중국에서 20여 년간 치과사업을 영위한 경험자로서, 현재 중국 치과계의 경영자 및 의료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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