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나무에도 눈꽃이 핀다

눈, 너에게 정들었나 보다

by 김순만

눈이 오면

그 흰 눈에 정들었나 싶어.


어릴 적에 봤던 눈도

젊을 적 봤던 눈도

변함없이 하얀 맨살은 늘 차갑다.


처음처럼 설레고

심장을 뛰게 하고,

그 무슨 축제처럼 날리고 쌓이면

내 영혼을

너에게 묻어버리고 싶어.


그 어떤 나무도

눈꽃으로 하얗게 피어

고단한 삶도

정들어 보게.


그 어떤 나무도 겨울에는 눈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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