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너에게 정들었나 보다
눈이 오면
그 흰 눈에 정들었나 싶어.
어릴 적에 봤던 눈도
젊을 적 봤던 눈도
변함없이 하얀 맨살은 늘 차갑다.
처음처럼 설레고
심장을 뛰게 하고,
그 무슨 축제처럼 날리고 쌓이면
내 영혼을
너에게 묻어버리고 싶어.
그 어떤 나무도
눈꽃으로 하얗게 피어
고단한 삶도
정들어 보게.
그 어떤 나무도 겨울에는 눈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