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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Feb 18. 2021

우울증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은 우울증, 벗어날 수 있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1. 우울증의 정의      

  우울증(憂鬱症,  depression)은 우울감과 활동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정신적 상태를 가리킨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난다. 양상은 다양하나, 주로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활동의 저하, 초조 (번민), 식욕 저하, 수면의 증가 또는 감소,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우울감은 인간 심리에 있어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 정도나 기간 등이 비정상적인 경우 병리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Vincent Willem van Gogh  – 우울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우울증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상태이다. 일반적 슬픔과 대비되는 것으로 의학적 우울증은 좀 더 지속적(persistent)이면서 개인의 능력이 기쁠 만한 것을 경험하고 그런 요인들을 끼어드는 부분에 꺼려지고, 일상생활에서 기능적인 측면에서 현저한 제약을 받는다.]


  실상, 우울증에 빠져들면 만사가 귀찮고 몸도 움직이기 싫을뿐더러 우울한 기분도 지속된다. 식욕부진, 수면장애, 대인 기피 등 갖가지 증상으로 모든 일이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진다.     

  요약하자면,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한 일이면서도, 내면의 기저에 무기력감, 자존감, 의욕 부족 등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흔히 단순히 산책, 걷기, 가벼운 소통으로 침체된 마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대인관계의 파괴, 기대한 것에 대한 미미한 성과, 막연한 미래에 대한 공포감, 불확실성이고,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에서 밀려오는 어둠일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불균형으로 일어나며,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병리학적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2. 우울증의 화학적 요소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이 든 약품을 복용하면 되는 것일까?     

(1) 도파민( dopamine, 3,4-dihydroxyphenethylamine, C8H11NO2)은 카테콜아민 계열의 유기 화합물로, 다양한 동물들의 중추 신경계에서 발견되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은 행동과 인식, 자발적인 움직임, 동기 부여, 처벌과 보상, prolactin 생산의 억제 (젖 분비와 성적 만족에 관여), 수면, 기분, 주의, 작업 기억,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포함하여 두뇌에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2) 세로토닌(serotonin, 5-Hydroxytryptamine (5-HT))은 행복감을 포함한 광범위한 감정을 느끼는 데에 기여한다.     

 세로토닌 신경은 뇌줄기(brainstem) 가운데 솔기핵(raphe nucleus)이라는 곳에 위치하며 그 수는 수만 개 정도이다. 이는 뇌 전체 신경세포(약 150억 개)에 비해 아주 적은 수이지만 세로토닌은 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세로토닌이 수많은 신경을 상대로 하는 모습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며 곡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과 비슷할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 세로토닌 시스템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세로토닌은 의식 수준이나 건강상태 등에 영향을 미친다.     

  대뇌피질에의 영향을 살펴보면, 각성에는 격렬한 각성과 조용한 각성이 있다. 격렬한 각성은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이 연출하는 것으로서,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 자극과 신체 내부 변화에 반응하여 흥분하고 대뇌피질을 강화시켜 각성 수준을 올리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세로토닌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각성은 스트레스 자극에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마치 좌선할 때의 각성상태와 같은 조용한 각성이다.     

(3) 노르에피네프린 또는 노르아드레날린(norepinephrine; noradrenaline)은 카테콜아민의 하나로 인체 내에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간혹 '노어에피네프린'으로 불린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의학적인 전문가의 처방이 아닐지라도 우울증의 화학적 요인의 불충분으로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도파민 수치가 낮아지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제 기능을 못하고(필자의 추측), 그러므로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면서 일시적인 기억장애(temporary memory loss)가 유발될 수 있다.  잘 알고 있던 친구의 이름조차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자주 쓰는 어휘도 그 말이 뭐였지 할 경우도 있다.  슬프고 침울할 때의 기분을 ‘암연(黯然)’이라 하는데 이 말을 아무리 떠오르려고 해도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세로토닌은 제시된 바와 같이 수많은 신경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며 분위기를 관장하므로 ‘건강한 기분을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한 각성에서도 조용한 각성을 세로토닌이 관장하면 격렬한 각성은 노르아드레날린이 관장함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결국 우울증은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일과 휴식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화학적으로 우리의 몸이 반응하고, 몸에서 충분히 외부적인 요인의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없으면 파괴된 신체는 결국 우울증이라는 정신질환으로 발병되고, 상실된 자존감과 사회 부적응은 최악의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치달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모든 것을 의사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치유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 우울증과 기분장애


 DSM-IV(-TR)은 '기분장애(mood disorder)'군에 주요우울장애(MDD)와 양극성 장애 분류하였다

 기분장애(氣分障碍, mood disorder 또는 mood affective disorders) 또는 감정장애는 감정, 기분 등에 대한 장애를 가진 정신 질환이다.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는 기분(감정)의 변조(變調)에 의해 고통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기분 장애가 있다.     

  (1) 주요 우울장애     

  주요 우울 장애(主要憂鬱障礙, Major depressive disorder)는 지속적인 우울감과 활동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우울증 상태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장애이다.

  증상으로는 우울감과 절망감흥미나 쾌락의 현저한 저하저하되거나 증가된 식욕과 체중수면 양의 감소나 증가신체적 초조 또는 활동 속도의 지체성욕의 상실이나 피로감부적절한 죄책감과 책임감무가치감집중력의 저하 또는 우유부단함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있으며, 이들이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수준으로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사회적·직업적 생활에 여러 장애를 일으키며, 대부분 재발하므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정신장애 중 하나로, 조사에 따라 다르나 세계인구의 2~3%가 주요 우울장애를 앓는 것으로 추정되며, 2~8%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2)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bipolar disorder)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bipolar disorder, 문화어: 기쁨슬픔병) 또는 양극성 정동장애(分裂情動障礙)는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 삽화와 비정상적 우울 상태인 우울증 삽화가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질병으로,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내인성(內因性) 정신병이다. 조울병(躁鬱病), 조울증(躁鬱症, 영어: manic depression) 등으로도 불린다.

  크게 조증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I형, 우울증 삽화를 주로 하여 경조증 삽화가 함께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II형으로 나누어진다. 약한 우울증과 약한 조증이 짧은 주기로 나타나는 순환형 장애도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는 심한 정서불안이나 유전학, 신경학, 환경 심리학에 영향이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치료를 하지만, 우울 삽화의 시기에 항우울제를 통한 치료를 하고 있다. 

 흔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졸피뎀과 같은 수면유도제를 먹지만 약물치료는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를 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따라서 우울장애 또한 약물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우울증에서 회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보고, 긍정마인드를 만들만한 사회적 관계를 가져보거나 그것조차 힘들다면 자신만의 혼자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4. 과대망상(誇大妄想, grandiose delusions, GD, delusions of grandeur, expansive delusions, megalomania)



 과대망상(誇大妄想, grandiose delusions, GD, delusions of grandeur, expansive delusions, megalomania)은 여러 정신 질환으로부터 고통을 받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망상의 아형이다. 조증 상태의 조울증 환자의 2/3, 조현병 환자의 절반, 과대망상장애 환자, 약물 남용 질환을 가진 환자의 상당수가 과대망상 증상을 갖고 있다.

Key Words: 신 콤플렉스, 자기애성 인격장애, 피해망상     

  과대망상은 조현병에서 망상, 환각, 와해 중에 하나의 증상이기도 하다. 우울증에 과대망상을 살펴보는 까닭은 그 우울한 원인 중에 하나가 ‘있지도 않는 사실을 과도하지 포장해서 멈추지 않는 상상으로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의 바람은 자신의 배우자가 누군가 잠자리를 할 가능성에 멈추지 않을 상상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상상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불리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이럴 경우 생각을 차단시키거나 생각의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의 견해)



5. 자기애성 인격장애(自己愛性人格障碍,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     


출처: 위키백과(검색어, 자기애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自己愛性人格障碍,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는 과도한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feelings of self-importance), 존경에 대한 과도한 요구,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은 권력과 성공 혹은 외모에 대하여 오랫동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이용한다. 이러한 자기애적 행동은 유년 초기부터 시작하며, 광범위한 상황에 걸쳐서 발생한다. -중략-  1925년 로버트 웨일더(Robert Waelder)가 처음으로 자기애성 인격(narcissistic personality)이란 말로 묘사했으며, 1968년 하인츠 코헛(Heinz Kohut)이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고안하였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과도하게 자기를 아끼는 나머지 스스로를 과대 포장한다. 언제나 특별대우를 받아야 하고, 타인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괴롭히는 경향성을 지니며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경향이 크다. 타인의 감정, 소망, 욕구에 가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공감이 결여 되고 과도하게 권력, 성공, 지능과 매력에 대한 환상에 집착하는 경향성이 있다.      

  자기애성인격장애는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약물사용장애(substance use disorder) 혹은 약물중독(drug addiction), 조울증(bipolar disorder) 혹은 조성우울(manic depression), 거식증(anorexia nervosa) • 반추장애(rumination disorder) • 식욕이상항진증(bulimia nervosa)과 같은 식이장애(eating disorder) 등’의 원인이 된다. 

  심리요법치료(psychotherapeutic treatment)로 가기까지 빙 돌아가게 되는 것은, 자기애성자는 보통 통찰력이 빈약하고자신의 행동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주변 환경이 조성됨을 모르며때문에 자신의 인지와 행동이 사회적으로 부적절하고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데이는 매우 긍정적인 자아상(very positive self-image) 즉 과장된 자기개념(inflated self-concept) 때문이다.     


6. 결론     

 한 사람은 개인의 삶은 살지만, 그 사람은 또한 사회적인 관계망에서 살아간다. 한다.  세상을 등지고 살 수 있지만 언제까지 등지면서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갖가지 세상에서 받은 상처 즉 이별, 이혼, 사별, 주변 사람의 죽음, 예기치 못한 사고, 사업의 실패, 재난, 질병 등으로 의도하지 않게 겪게 되는 질환이다. 

 자신이 우울증이라 생각된다면 그 어떤 방식으로든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스스로 치유해서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까운 친구나 친근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무슨 일이든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조력자들이다. 극심한 우울증일 경우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차단하거나 두절할 수 있다. 스스로 사소한 일에 그 사람을 엮어서 그 사람이 언제나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다. 우울증은 스스로가 만든 감옥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자유롭게 해 주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 외로운 섬이지만 섬을 오가는 배는 언제든지 존재한다. 한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은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는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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