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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pr 02. 2022

맹자의 혁명론

민심이 곧 천심이고 천심은 곧 하늘이다

  날마다 술 마시고 집에 와서 어머니를 때리는 아이가 성장했다. 아들은 등치가 커지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버지의 잘못된 점을 보고 참지 못했다. 자식은 홧김에 칼을 들고 나와 아버지를 협박하자 "이 자식이 키워준 고마움도 모르고, 감히 아비한테 칼을 들어? 어디 찔러봐!" 하고 아버지가 갑자기 다가와 칼에 찔리고 말았다. 아들은 찌른 것이 아니고, 아버지가 다가와 찔린 것이다. 하지만 사건으로 봤을 때 찔린 것인지 찌른 것인지 진위여부는 재판에서 조차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형법으로 보자면 아들은 존속 살인자가 된 것이다. 

  

  아비의 잘못을 지켜만 봐야 할 것인가? 거역할 것인가?


<유교 하면 '윗사람에게 충성하고...'하는 경직된 권력구조를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유교가 장기간 지배적인 사상으로 군림하면서 권력자들 입맛에만 맞게 가공되었기 때문이고,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공자마저도 정명정신에서 강조하는 '지위에 맞는 책임'을, 위계질서의 꼭대기에 있는 왕이 저버렸을 때 어떻게 이것을 바로잡을 것인가를 설명하는, 통치 시스템의 지속성을 위한 주요 개념 중 하나다.>(나무위키, 역성혁명)



   민심은 곧 천심이고, 민심이 곧 하늘이다. 


 < 맹자는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고통만 주는 비도덕적인 왕권에 대해서는 찬탈을 용인하는 혁명사상을 내세웠다. 이러한 맹자의 혁명사상은 위민의식(爲民意識)에 기초한 것이다. 즉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고 하는 민본주의(民本主義)에 입각한 맹자의 위민의식은 백성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부도덕한 정권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고, '반복해서 간언해도 듣지 않으면 임금을 갈아치운다'라는 말에서도 잘 나타난다. 


  맹자는 이 혁명의 근거를 민의(民意)를 기본으로 하는 천명에 두고 있다. 천자(天子)가 하늘을 대행하여 백성들을 통치한다는 간접적 천치주의(天治主義)에서는 왕이 되고 안 되고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었다. 이 하늘의 뜻을 아는 방법은 바로 민의(民意)를 통해서였으며, 따라서 민심이 곧 천심(天心)이란 말과 같이 민의가 곧 하늘의 뜻이라는 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맹자의 혁명론은 민본주의와 직접 연결이 된다.>



참고자료 출처:첨부함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면 - 맹자의 혁명론.pdf (artn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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