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엉이를 잡으려 산에 올라갔다. 부엉이가 눈을 피먹는다 혹은 부엉이가 커서 내가 잡으려다가 하늘로 올리가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부엉이를 잡고 싶었다.
부엉이가 나를 잡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능선은 가파랐고 계속 사이 저편는 음산하기까지 했다. 나는 부엉이에 낚여서 하늘로 떠올랐다. 높은 산의 절경이 펼쳐지고 나는 웅장하게 펴을쳐진 호수를 지났다. 나의 목숨은 부엉이의 밥톱에 매달려 있었다. 부엉이가 나를 붙잡지 않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었다. 부엉이를 잡으려다가 부엉이에 잡힌 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