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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Dec 30. 2022

헤어질 결심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영화의 감상평이기보다 지극히 사전 느낌만 기록한 것이므로 기대를 갖고 읽지 말기를 바랍니다.



너는 다가갈수록 잘 모르겠어.

자세히 볼 수록 밝혀지지 않아

밝혀지는 만큼 혼란스럽고

나를 들켜버린 것 같지만

그게 마음인데 어쩌라고

들켜버리길 바란 것일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사랑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1)

마음이 멈추라고 해서 멈추지도 않는다.


사랑은 마침내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가 가지도 않는다.

그럼 사랑을 이해하려는 순간

사랑이 빛바랜다.


사랑은 불면증이고

감시하거나 감시당하는 것,

뱀처럼 침묵하면서

들키지 않으려 해도

들켜버릴 수밖에 없다.


죽고 싶어서 사랑을 하고

살고 싶어서 사랑을 한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느껴진 감정의 영역을 시어로 옮겨봄.


영화 감상평

  영화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가 등장한 <만추>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스토리도 칙칙하고 우울하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비밀을 외부로 드러낸 것처럼 민망스럽지만 민망하지 않다.  

  작품은 D.H Lawrence 작품처럼 양갈래로 갈라질 듯 말듯한 내면의 갈등을 폭탄처럼 잘 끌고 가고 플롯이나 스토리에서 멘거핀 역할을 하는 남편의 살인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서 그런 점에서는 에드가 알펜 포우(1809-1849)의 <검은 고양이>처럼 괴기스럽기도 하다.

  

  탕웨이의 시선에서 개인적 느낌은 늘 '나는 나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 너나 잘해!' 혹은 '네가 관심을 갖는 것이 나는 불편하고 신경 쓰이지만 그렇다고 관심이 싫지는 않아!' 같은 모호성을 지닌다.

  인간의 애정의 감정은 불순한 듯 하지만 그 불순함이라기보다 뭐라고 정리되지 않는 불확실성에 대한 감정적 영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영역에서의 관심(호기심, 좋아함, 사랑같은)에서 마음이 길을 잃어버린 듯하다.


   술 마시는 것이 겁이 나지만 마시면 흥이 나고, 흥이 나니까 뭔지 모르게 흥분이 되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게 되니까 이성reason이 혼미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엉성하지만 뭐든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가는 듯한 착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모호성이다.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로 웃어야 하거나, 즐겁지도 않은데 즐거움을 강요당하는 것만큼 억지스러운 기쁨, 그런 억지스러운 기쁨이 어떻게 자연스러운 느낌들과 뒤섞일 수는 없다. 강요당한 웃음은 웃음일 수 없기 때문이다.

  

  멋져 보이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 사랑이 가게 하면 된다. 절제하면서 절제하지 않으면서, 통제하면서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랑을 한다. 사랑은 어쩌면 통제되는 영역이 아닐지도 모른다.


   

Reference

(1) 한국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면 사랑을 하지 않나요? (대사) 中 언어를 인용함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 출처: 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1. 도입

  남편은 산악인으로 아내보도 산을 좋아한다. 그 남자가 떨어져 사망한다.  

강력계 형사인 해준은 주말부부로 음식을 해주는 자상한 남자다. 서두에 아내가 자신의 직원한 사람이 먹으라 챙겨준다면서 Sexless 커플이 이혼한 확률을 웃어넘긴다. 아내는 유독 SEXUALITY에 대한 집착이 있고 남편은 방어적이면서도 의무적이다.


2. 전개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피의자 서래를 심문하는 해준은 정중하고 친절하다. 서래가 워낙 미인인 탕웨이인데다가 이국적 요소에 대한 호기심도 없지는 안을 것이나 해준은 가능하면 섬세하가 피의자의 행동을 섬세하고 관찰한다. 눈에 안약을 넣는 해준은 자동차에서 서래의 일상을 낱낱이 관찰한다.

  그러면서 그녀의 행동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쏟아낸다. 남편을 잃은 여자에 대한 동정일지도 모른다. 서래는 담배를 피우면서 요리를 할 만큼 자기만의 색상과 방어력을 지녔을 뿐만아리라 개성도 뚜렷하다.



3. 갈등   서래가 묘하게 끌려가는 마음을 해준이 추스리지 못한다.  남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정은 엄청한 슬픔에게 빠져있다는 느낌보다는 뭔지 모르는 새로움을 맞이하는 듯한 표정이다. 해준은 기어코 남편이 자살이 아니라 그녀의 의도적인 살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느낌을 저버리자 아내에게도 소홀하다. 관계에만 집착하는 아내를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가정을 유지해야 하니까.



3. 갈등

  

 서래가 묘하게 끌려가는 마음을 해준이 추스리지 못한다.  남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정은 엄청한 슬픔에게 빠져있다는 느낌보다는 뭔지 모르는 새로움을 맞이하는 듯한 표정이다. 해준은 기어코 남편이 자살이 아니라 그녀의 의도적인 살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느낌을 저버리자 아내에게도 소홀하다. 관계에만 집착하는 아내를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가정을 유지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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