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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19. 2016

팜므 파탈

치명적인 사랑과 파괴본능


 

1. 팜므 파달의 어원


  팜므 파탈, 혹은 팜 파탈(Femme Fatal)은 파멸로 이끄는 '숙명적','치명적'인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이다.  여성을 의미하는 팜(famme)과 파탈(fatale)의 합성어로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치명적인 매력적인 여자의 뜻으로 쓰인다.이와 대조적으로 여자를 파멸로 이끌만큼 치명적으로 멋진 남자를 옴므 파탈이라 한다. (위키백과 참조)


 세상에서 아름다운 꽃을 보고 기쁜 마음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인형인 것 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뛰따라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가는 사람이 있다.  묘한 신비로움을 가진 여성은 우아하고 돋보이는 까닭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남자를 강렬하게 마법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남자는 마치 마법이라도 걸린 것처럼 매료되어 마법에 힘에 이끌려 여자에게 사로 잡힌다. 팜므파탈은 남자를 매료시켜 강렬하게 끌어 들이는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박진형, 2007, p. 10 팜므파탈 이미지에 나타난 심상연구). 그리고 그 사람을 수렁에 빠뜨린다. 
 어떤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 여자의 이상한 마력에 사로잡혀 여자를 따라가거나 어떤 우연이라도 만들어 내며 말을 걸고 싶어한다.


  한국사회는 자신을 매료시킨 여성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약간 삐딱선을 타고 강제추행이나 성폭력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아무리 대담하고 용기를 갖은 사람도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자가 좋다고 쫓아다니면 형사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끌림의 모호성을 단정히 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말을 걸고 싶어하거나, 사귀자는 제안을 하는데 있어서도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고백하는 것도 어떤 잣대와 시선, 어느 쪽의 관점에서 따라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지만, 형사소송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2.  '팜므 파탈'은 남성을 유혹하여 파멸시키는 여인


   남자를 유혹하여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여자의 능력은 귀신이 들린 듯이,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영혼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파멸로 이끌리게 되기 때문에.


  '팜므 파탈'은 남성을 유혹하여 파멸시키는 여인이라는 뜻이며, 남성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적인 여성상을 의미한다(한혜경, 2007).  현존하는 작품에서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다(Madeia, B.C. 431 상연)'의 내용은 소포클레토스의 오이디프스왕과 안티고네  와 같은 작품을 못지 않는 치명적인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


 한 남자를 사로 잡을 만큼의 신비스런 메데이아는 부귀에 눈이 먼 남편 이아손의 아내이다. 메데이아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것에 대한 복수로 남편의 새신부 코린토스 공주를 불태워 죽이고 공주의 아버지조차 뜨거운 가마솥에 삶아서 죽인다.  메데이아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남편에 버림 받은 원망으로 자신의 아이를 죽인다.  


   모성(母性)이란 무서운 것이며, 자신의 아이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킨다는 '어머니'의 일반적 상식조차 깨드린다. 


 인간은 위험할 만큼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드는 것은 본능이며 무의식의 영역이다.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매혹된 사람은 그 사람을  '사랑'의 사슬로 묶어서 독차지 하려는 욕구를 갖고 싶어한다.
   부귀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낳은  '자식들의 집착적 성공', 배신에 대한 '복수' 약간의 정신적 질환과도 무관하지 않다.

   유혹하는 여자에 당하는 남자는 순직하고 천진난만하고 여자의 좋은 면만 보려는 속성을 지니며 순진하기도 한 것이다.  유혹은 어디 까지나 민감하고 지식을 뛰어넘는 신비감이나 매료되거나 매력적 요소에서 이성에게 이끌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사로 잡히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에게 대한 간절한 마음과 내면적인 진실이 불타는 영혼처럼 사랑이 타오르는 것을 그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감정적인 요소에게 망설이나 신중함을 갖어야 하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름다운 여자는 마법의 손을 뻗어서 남자의 마음을 유혹하고 그 사람의 영혼까지 휘어잡는다.   


3. 쾌락의 함정

  인간의 삶에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얻고자 하는 욕구는 라캉의 욕망이론에서 제시한 대로  결핍된 자아를 채우려고 하는 속성에서 기인한다.  사랑하는 이가 배신하고 떠나갔을 때 배신한 이를 죽이고 싶은 욕망은 에로티시즘에 대한 실존의 문제가 '죽음, 성, 삶'(박진형, 2007, p. 21)이 그 안에 내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반대어가 이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랑의 반대어는 이별이 아니라 '죽음'이다.  이것은 프로이드가 밝힌 리비도(libido, 성적욕구)는 타난토스(thanatos, 죽음욕구)이다. 프로이드는 쇼펜하우어(Schopenhauer)를 인용 "모든 유기체는 생성되기 전 무생물 상태로 되돌아 가려고 하고, 모든 사람은 죽으려 하는 무의식적 소망"이 있다고 믿었다(우종하, 2010, 생활속의 심리학 p. 284).

       

 『쾌락의 원칙을 넘어서』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물질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힘들을 다룸으로써 두 가지 종류의 본능, 즉 살아있는 것을 죽음으로 이끌려는 본능과 영원히 갱신을 시도하고 성취하는 성적 본능을 구분하게 되었다”62) 라고 하여 죽음의 본능과 성적 본능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죽음의 본능은 삶의 본능인 에로스와 충돌하거나 결합한다고 한다(천경미, 2007, 에곤 쉴레(Egon Schiele)작품의 에로티시즘과 죽음의 관계분석, p.47)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누군가에게 빼앗길 때 그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의의 슬픔'에서 주인공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는 로테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아쇠를 당겨 죽음을 선택한다.  

 

 4.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죽일 수 있다.


  팜프 파탈의 이미지는 잔인성, 신비성, 선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남성을 매료 시켜 욕망을 자극하고 신비한 에로틱 환상을 갖게 한다(박진형, 2007, p. 19) 즉 인간의 무의식세계를 지배하는 에로티시즘의 욕망 속에 배신에 대한 죽음으로 '살인'형태로 남자는 여자를 죽이려 하거나, 여자는 남자를 파멸로 이끌만한 계략을 꾸밀 수 있다..   

 

  '살인'은 사회학적으로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의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다. 복수에 핵심에는 '죽음'이 있고, 직접적 살인을 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교사(assascination)나 동물, 혹은 약물을 통한 살인을 감행한다. 메데이아는 남편 이아손의 배신에 대해 그가 새로 여자와 그 여자의 아버지, 그리고 이아손 사이의 두 아들을 죽인다. 아마도 이아손의 탐욕이 생겨날 때 아내 메데이아도 그런 독한 마음이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다. 영변약산 진달래 꽃 ...사쁜히 즈려 밟고 가시 옯소서.' 김소월의 진달래 꽃에서도 너를 보내지 못하니 진달래를 밟고 지나가려면 지나가 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5. 인간의 감정은 분위기와 생각의 방향성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변화한다.


 '죽고 싶다니까!'라는 말을 사람들은 한 숨을 쉬며 말하곤 한다. 인간은 늘 마음을 빼앗길 만한 대상을 찾는 경향성이 있고, 그런 마음은 환각이나 환상일 수 있다. 부정적 형태로 집착, 감금, 스토킹, 강간으로 발전될 수 있고 긍적적 형태로 발전할 때 예술과 창작으로 발전할수도 있다. 


  욕망은 힘과 용기, 감정에 이끌린 무한한 속성의 힘을 지닌다. 욕망의 깊숙한 자궁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만드려 내려는 속성과도 같다.  


6. 구스타프 클림트의 <벌거벗은 진실, 1898>


  구스타프 클림트의 <벌거벗은 진실, 1898> 작은 빨간 머리결이 소용돌이 치고 한마리 뱀이 매혹적인 여성을 유혹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여자는 거울 속에서 투영된 자신의 얼굴이 아닌 배경에 어떤 것을 보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속성을 지닌다. 

   이아손이 부와 권력을 탐한 것이 결국은 메데이아로 하여금 파멸을 이끌게 한 원인이 되었고, 결국 메데이아는 남편에 대한 끔찍한 사랑이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한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끝없는 변명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특히나 에로티시즘에서는 거의 집착적이어서, 윤리와 도덕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새로운 잣대로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집착을 넘어서서 충동과 억제라는 갈등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팜므 파탈은 이미 앞서 말하는데로 과도한 집착에 따른  자기 자신만의 함정이며, 스스로 파놓은 그 사람만의 함정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좀처럼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빠져나갈 수도 없다.       


7.  유혹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스마트 폰에 빠지고, 게임에 빠지고, 도박, 바람, 외도, 불륜, 범죄, 살인, 절도, 흡연, 음주 등은 분명 선(goodness, 善)의 범주가 아닌 악(惡)의 범위에 있다. 그럼에도 이 과도한 중독에 현대인들에 허덕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결여(缺如)에서 온다.

  누군가를 과도하게 위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수 있다. 아이를 과잉보호하면 아이가 독립심이 결여되는 것 같이.   누구든 욕망 있고, 욕구의 불만이 정신적인 고갈이 있다고 하러다도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은 하늘에서 벌받을만한 일이다. 

  

   의도적으로 금품갈취와 누군가를 위해할 목적으로 접근해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팜므 파탈과 같은 치명적인 유혹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정의롭고 하늘과 땅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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