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곡식도 재배할 때가 따로 있다. 식물로 부터 얻는 곡식은 곡물(穀物), 알곡이라 하는데 세계 3대 곡물은 쌀,밀, 옥수수이며 사람의 식량으로 사용된다(위키백과,2020, 참조). 모내기란 모판에 싹을 틔운 모를 논에 옮겨심는 것으로 이는 고려시대 때 부터 이앙법(移秧法)이 실행된 것으로 보아 보내기 역사도 오래되었다. 모내기를 한 겨울에 하지 아니하고, 봄에 하는 것이 당연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일이 마땅하듯이 사람도 또한 모든 것에 시기가 있는 것이다.
천지지행(天地之行)은 하늘과 땅의 운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체로 하늘-대지의 만물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상황을 빌어서 태어나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상황에 압도되어 죽게된다"고 말한다(춘추번로, p.821,2006,동중서, 신정근 역, 태학사) -신정근(2006) 춘추-역사 해석학, 신정근 옮김. 태학사
2. 이별의 화살이 심장을 쏘다.
기다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지 않았고, 가지 않았으므로 잡지 못했다.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이 떠난 것은 세상에서 떠난 것이고, 죽음과 일맥한다. 세상에서 그 사람은 이제 내 안에서 영원히 지워진 존재가 된 셈이다. 몇날 며칠을 울고 통곡을 해도 죽은 사람이 깨어날 일은 없고, 떠난 사람이 돌아올 일은 없다. 이별의 화살이 가슴을 뚫고 지나간 듯 하지만 사실은 긴다란 창이 뚫고 지나간 것 처럼 느껴진다. 피가나고 곪아터져도 그 창은 좀처럼 뽑혀지지 않는다. 찌질한 고독이 언제 까지 머물러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애초에 애정이나 사랑은 미달인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