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태어날 때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피어나고, 마음이 감동할때 육체적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은 생명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아이는 사랑 덩어리 그 자체로 봐야 할 것이다. 태아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거의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신비로움과 기적이 뒹엉켜있고,거기에는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 불꽃놀이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땅은 주로 어머니를 상징하고 대지로 불려진다면 하늘은 아버지로 불려지며, 씨앗이 된다. 남여의 사랑하는 마음이 육체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 정신적 사랑은 불확실하고 추상적인 것에 반하여 육체적인 사랑은 사랑을 확인하는 일종의 과정같은 것이라 해야할까.
대지의 땅 가이아도 자신의 남편이 아닌, 자신의 아들과의 관계 사이에서 자식을 낳는다. 현대적인 관념에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관계라고 봐야 하는데도 신화속에 이야기에는 납득할 수 없는 관계가 서술된다. 소포클레토스의 오이디푸스 또한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 사이에 안테고네를 낳는다. 나중에 자신의 아내가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눈을 파내고 스스로 안티고네를 데리고 나온다. 안티고네는 딸이면서도 동시에 형제가 되는 것이다.
대지는 땅, 지구, 택(宅), 밭, 들판 등의 다양한 형태이다. 동양적인 사고방식에는 중앙을 뜻하면서 사방에 땅이 존재한다. 그 땅이 사계절의 속성을 지닌다. 봄의 흙을 진(辰), 여름의 흙을 미(未), 가을의 흙을 술(戌), 겨울의 흙을 축(丑)으로 해설하고 이 흙은 중앙에서 사방을 관장한다. 땅은 공간적인 측면에서 풍수라고 하며, 풍수는 비단 '만물이 거주하는 적당한 터'를 고르고 선택하는데 사용된다. 무릇 남자의 정자가 어떤 난자에 수정되느냐에 따라 아이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 같은 이치인데, 아무리 씨앗이 좋다고 해도 그 밭이 기름지지 못하면, 좋은 곡식이 열리가 만무한 일이다.
2. 음양의 조화이며, 온전히 천연의 미학이다.
밤과 낮이 만나면, 거기에는 일몰과 일출의 노을을 보면 넋을 잃은 아름다움에 우리의 마음이 놀라운 기쁨에 휩싸이기도 한다. 멀리서 사랑하는 연인이 걸어가면, 그 모습도 또한 밤과 낮이 만난 듯 기쁨으로 점철되는 것이다. 밤이 밤으로만 머물고 낮이 낮으로만 머문다면, 얼마나 황량한가. 밤과 낮의 만남을 우리는 한 마디로 '노을'이라 부른다.
상큼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웃는 것 자체가 얼굴 보다 더 예쁘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보는 사람은 더 기쁘다.
그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의 표정이다. 생김새는 어디까지나 유전적 유산이다. 얼굴값 한다는 말은 그 만큼 얼굴과 외모에서 풍기는 뭔가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모든 돈의 흐름은 결국은 그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가에 문제다. 돈은 마음의 씀씀이고 역량이다. 부귀빈천은 인연의 선택에 의해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이용하는 것 만큼 나쁜 것은 없다. 달리 말하면 이익을 위해 사람을 만나지 말고, 그 사람을 이롭게 하기위해 나는 어떤 역량에 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근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