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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pr 14. 2023

영혼의 집

아무리 잘 꾸며진 집도 창문이 없으면 집이 아니다.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

그 문이 없으면 집이 아니다.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예쁜 꽃이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좋은 집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살면

낡은 집도 사랑이 넘쳐서

좋은 집 보다 더 좋은 집이 된다.


힘든 일도 쉽게 하는 사람이 있고

쉬운 일도 어렵게 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을 많이 겪은 사람은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아프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아플까 봐.


스스로를 불쌍하게 만들지 마라.

살아온 날들도 고단했나니,


자기 자신을 슬프게 하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슬펐나니.


외로운 사람이라면 외롭게 살지 말고

가난한 사람이라면 가난하게 살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여 살아야 한다.

말 안 하면 알 수 없으니까.

사랑도 말하는 순간이니까.


아무리 작은 집도 창문이 있어 좋고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그곳이 아늑히,

그 사람이 쉴 집이고

터이기에.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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