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카페더수의 샐러드는 싱싱합니다. 샌드위치는 맛있고요. 이렇게 맛있고 푸짐할 일인가 싶게 맛있고 푸짐합니다. 가벼운 한 끼임에 틀림없는데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진정 건강한 한 끼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런 카페더수가 탄생하리라고는 통신업계에 20년 동안 몸 담고 있던 때에는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업계의 계속되는 경쟁 시장에 미래가 아득해질 때쯤 무슨 생각이었는지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윤진희 임차인. 주변에서 늦은 나이에 목적 없이 무슨 아르바이트냐고 했지만 막연해도 지금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20년 동안 몸담은 통신업계에서 배운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답이 없을 것만 같은 일도 무작정 몸을 움직이면 결국 답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던 아르바이트였는데,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르바이트인데도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싶었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2년이 다 되어 갈 때쯤 카페의 사장님이 넌지시 이 가게를 맡아볼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렇게 윤진희 임차인은 본격적으로 카페 운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녹록지 않았고 매출은 늘 불안정했습니다. 고민이 필요했죠. 카페 시장이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틈새는 분명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아이템을 찾아보았죠.
선릉역 주변으로 점심을 사 먹는 20~30대 직장인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자 카페에 들러 간단한 식사 거리를 찾는 손님들도 꽤 있었습니다. 전국의 유명한 샌드위치&샐러드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카페더수만의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어디에도 없지만, 쉽게 느낄 수 없는 야채의 아삭함은 카페더수의 인기비결이었습니다.
"발품을 팔아서 수경 재배하는 야채를 사용하고 있어요. 수경재배 야채는 식감이 부드럽고 아삭한 맛이 정말 좋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니까 제가 마음 놓고 손님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고요."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 손님 중에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윤진희 임차인은 그보다 더 깊게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무엇보다 돈을 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을 샐러드는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제가 사 먹을 때 그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손님들이 좋아하는 샐러드는 보기에도 신선하고 양도 푸짐하고 영양가도 많은 샐러드죠. 기본에 가장 충실한 게 장사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샐러드 소스도 전부 수제로 만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건강하게."
꾀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재료 하나하나 공들인 노력은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실 때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들쑥날쑥한 매출표도 샐러드의 인기로 인해 안정권을 유지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계속해서 상승하는 중입니다. 현재 2호점을 계획 중이며, 워낙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메뉴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샘솟고 있습니다.
샐러드는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수요가 높아요. 지금 있는 곳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지하에 있어서 햇빛을 잘 못 본다는 것. 2호점은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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