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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가게

by 오옐


빵은 이름도 빵이라

동그라미 가득 야무지게 담았죠

감자빵 옥수수빵 크림빵

샌드위치 고로케

참 소풍 가는 길은 아니랍니다


뜨끈한 김이 나는 아침과

노곤해지는 오후에도 모여

손에 묻은 크림은 개의치 말아요

여차하면 한입에 왕


골목길에 버터 향이 폴폴 풍기면

지나칠 재간이 없어요

어제 갔었던 그 빵집에 들러

한아름 한가득 담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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