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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by 오옐


얼굴 위를 비추는 무지개 전파

편집된 세상의 분주한 소리

지긋이 이마에 내려앉은 해는

스물네 시간을 넘어

새로운 카운트의 시작


동그란 핀 조명이 켜진 코트에 누워

노랑 빨강 파랑 불빛

붓끝으로 덧칠한 얼굴은

한 점의 유화가 되어 지나쳐간다


얇게 소등되는 빛은

까만 원으로

여전하게 소란스러운 아침

일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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