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푸는 법을 몰라요
누워있어도 몸을 한껏 웅크려요
잠에 들어서 또 잠에 들어야 해요
꿈을 꾸지 않아야 깊은 잠에
들었다고들 해요
마치 빼빼로데이 같은 환영
건강한 잠도 살 수 있나요
세수를 하고 옷을 고르며
들리던 대화와 무대 뒤 불꽃놀이
나는 관객이 되기도 하고
그의 옆에 앉아 불꽃놀이를 보는
이방인이 되기도 해요
오래 기억하고 싶은 꿈이라면
선잠에 기대어도 되겠지요
눈을 감고 뒤척이면서 잠을 기다려요
일상에서 건져올린 시와 단상들, 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