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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B Sep 18. 2021


마린맥스. 코로나 이후 무너질까?

07. 마린맥스(HZO) [서비스 분석] & [투자 분석]



포브스 선정 미국 Top 100 소형주 3, 요트 회사 마린맥스(HZO)


ⓒ MarineMax


2021년 3분기, 44.1%로 전년 동기 대비 역대 최대 성장률을 보여준 마린맥스는 대표적인 미국의 요트 및 보트 도매기업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및 기존 도매 기업의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TTM(최근 12개월) 기준, 2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순풍에 돛 단듯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기, 요트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여가활동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미국 내 수요가 급증했고 신규 주문 후 6개월은 기다려야 요트를 수령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멈출 수 없는 확장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까지?


ⓒ MarineMax / APKpure


마린맥스가 지난 몇 년 동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원인은 지속적인 인수합병의 공이 크다. 구체적으로 올해 5월의 경우, 6,300만 달러에 2020년 기준, 총매출이 7,500만 달러인 CRUISERS YACHTS를 인수했다. 이에 더해, 요트 유지 ·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Boatyard와 기존에 제공하는 민간 보험 서비스를 강화하는 금융 기업까지 인수하며 요트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기존 요트 기업들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확장을,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UX(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매출 동인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져가는 마린맥스, 개선되는 수익성


ⓒ MarineMax / stockrow


마린맥스는 현재, 전 세계 100개가 넘는 지역에 진출해 있고 7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과 23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1개의 Marina(요트 선착장)에 8,000대가 넘는 요트를 소유해 고객들에게 대여 및 레저 서비스 제공하는 중이다. 마린맥스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몸집을 키워나간다면 과거 실적에 비추어보았을 때, 수익성 역시 계속해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인수합병 시점과 맞물려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된 순이익은 주목할 만하다.

 




Earnings


ⓒ investing


대형주에 비교해 보았을 때, 소형주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런 면에서 2020년부터 매 분기 시장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EPS(주당순이익)와 매출을 기록해온 마린맥스의 실적은 현재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때, 마린맥스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지 예측하려면 다음 분기 실적을 토대로,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가 견고한 펀더멘탈을 발판 삼아 요트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에 올라탄 덕분인지, 단지 코로나 19의 수혜주로서 달성한 일시적 성과인지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HZO 재무비율


ⓒ Yahoo finance / stockrow

  

현재, 마린맥스의 P/E Ratio(주가 수익 비율)는 7.75로 산업 평균인 27.06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 또한 과거 실적 기반이라는 P/E Ratio의 단점을 보완하는 PEG Ratio(주가 수익 성장 비율) 역시 0.25로 기준치인 1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투자 시 원금 회수 기간을 나타내는 EV/EBITDA(기업가치/이자 · 세금 · 감가상각비 차감 전이익)도 꾸준히 낮은 경향을 보여주어 현재는 4.8년 안에 원금 회수가 가능할 정도로 회사의 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investing / macrotrends


ROE(자기 자본 이익률)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ROE 20%를 4년간 유지하려면 해당 기업은 4년간 순이익 절대규모를 2배 이상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린맥스는 지난 5년간 ROE 10% 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30%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인수를 통해 얻은 요트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인프라까지 마린맥스가 요트업계에서 점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손익계산서


ⓒ investing / macrotrends


마린맥스는 최근 수익성 비율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perating Margin(영업이익률), Gross Margin(매출 총이익) 그리고 Net Profit Margin(순이익률)이 각각 30.07%, 9.93%, 7.39%로 기준치인 40%, 10%, 8%에 근접해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수치에 상당히 가깝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40%를 넘는 매출 증가세의 덕이 크며, 회사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차대조표


ⓒ investing


대차대조표에서는 유동성 비율이 중요한데, 마린맥스의 Current Ratio(유동비율)은 2.2로 적절하고, 재고자산까지 고려한 Quick Ratio(당좌 비율) 역시 1.26으로 기준치인 1을 넘어 안정적인 재무상황임을 알 수 있다. 부채 비율이 122.52%인 경쟁사 Onewater에 비해, 9.52%로 부채 비율이 낮은 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현금흐름표


ⓒ investing


하지만, 매출과 순수익이 꾸준히 증가해온 반면에 영업 현금 흐름의 변동성은 심했다. 흑자와 적자를 오가다가 2019년에는 마이너스 현금 흐름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다시 플러스 3억 468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행히 이 기세를 이어받아, 2021년에는 아직 3분기 밖에 되지 않았는데 3억 2961만 달러를 기록해 4분기 실적이 나쁘더라도 작년 수치를 상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 선두주자 마린맥스, 상대적 경쟁우위


ⓒ Onewater


현재 마린맥스의 가장 큰 경쟁업체는 Onewater로 매우 단편화된 미국 요트시장에 마린맥스와 원워터가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각각 77개, 70개의 직영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을 가파르게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43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요트 시장에서 마린맥스는 20억 달러, 원워터는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수평적 통합의 관점에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stockrow


두 회사 모두 소비재(사치재)를 판매하는 기업인 만큼 시장에서 원가 우위가 큰 경쟁력을 가진다. 이에 따라 경쟁기업 대비 마진율을 체크해본 결과, Gross Margin(매출 총이익)이 각각 30.67%, 26.87%로 마린맥스가 우위에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원워터의 경우에도 가파르게 성장세를 따라오고 있고 최근 3년 사이 마린맥스보다 두 배 많은 신규 매장을 개업하고 동시에 마린맥스와 같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열을 올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경쟁사가 추격해오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마린맥스가 미국 내부에만 치중된 원워터와 달리 전 세계에 수익원을 두고 있어 매출 안정성과 발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마무리


ⓒ vistapointe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인구 17명당 요트가 1척, 일본은 인구 60명당 1척, 우리나라는 1만 1700명당 1척 꼴로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요트가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듯이 레저의 형태도 전환되고 있는 시점임은 분명하다. 해양 레저 그중에서도 요트는 비싼 가격 탓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변화의 물결은 막을 수 없고 중고 요트, 공유 요트 등으로 촉발된 요트 산업 자체의 대중화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비대면이 우리 삶에 거의 정착했듯이 늘어난 요트의 수요도 점차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과연 선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마린맥스의 전망도 밝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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