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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석 Feb 26. 2023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간절히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 꿈이 이루어지는 뒷배경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꿈은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듯이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러 단계들을 거쳐야 하고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

씨를 뿌린 다음 날 추수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시간이라고 하는 요소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 시간 동안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지나야 한다.

그래야 추수라고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추수 때 많은 수확을 얻으려면 추수 때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꿈은 없다.

그러니까 꿈을 꾼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간절히 꿈을 꾸면 간절히 노력하게 되고 그 간절함이 모이고 쌓여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꿈만 꾸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꿈이 아니다.

그저 헛된 망상일 뿐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만약 하느님이 자신에게 “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조선의 독립이요.”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하느님이 두 번째 물으시면 두 번째도 조선의 독립이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하느님이 세 번째 물으시면 세 번째도 조선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조선의 독립이 김구 선생의 꿈이었다.

그렇다면 김구 선생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느냐?

엄청난 노력을 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쳤고,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그저 돈 몇 푼 바치는 정도가 아니었다.

가족의 안녕도 바쳤고 자신의 목숨도 바쳤다.

1945년 8월 15일 우리가 해방을 맞았을 때 김구 선생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진 현실을 맛볼 수 있었다.

비록 자신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한 것은 아니지만 독립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들은 조선의 독립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지만 김구 선생에게는 그게 꿈이었다.




우리나라 여성으로서 중국 최초의 파일럿이 된 사람이 있다.

조은정 기장이다.

그녀는 스물아홉 살 때 우연히 미국 여성 파일럿의 사진을 보고 자신도 파일럿이 되는 꿈을 꾸었다.

그 후 무려 10년이 지난 후에 그 꿈을 현실화시켰다.

그 이야기를 <스물아홉의 꿈 서른아홉의 비행>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2013년의 일이다.

그 책이 나온 후에 그녀가 정식 기장이 맞느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출판사는 혹시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까 봐서 그녀의 책을 서둘러 절판시켰다.

그로부터 6년 후에 <파일럿이 궁금한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그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

그 사이에 그녀는 중국 항공사를 떠나 국내의 항공사로 소속을 옮겨 있었다.

이스타항공 보잉 737 기장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여성 파일럿은 흔치 않다.

선진국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기던 기장의 꿈을 꿨고 그 꿈을 이루었다.




하루에 고작 세 번 버스가 드나드는 깡촌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무렵에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녀의 꿈이 박살나는 듯했다.

미술이 좋아서 미술 공부를 했다.

졸업 후에는 호텔리어가 되고 싶었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그 1년 동안 우연히 일본 카드사에 취직해서 일을 했다.

그러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호텔에 취직하기 위해서 영어회화가 필요하니까 새벽 시간에 영어 공부를 했다.

우연한 기회에 영어와 일본어가 능통한 직원을 뽑는다는 호텔에 지원했다.

이번에는 합격했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 대사관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얻었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 대사의 비서가 되었다.

그 덕분에 우연히 비행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우연히 중국 항공사에 취직했다.

그게 중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된 것이다.

그 모든 우연은 사실,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열매였다.

그녀의 인생 비행이 고스란히 글과 그림으로 이 책에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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