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by 박은석


아들아, 가끔 내가 어떻게 해서 태어났을까 궁금하지는 않니?

물론 너는 엄마 아빠의 사랑의 열매로 태어난 거지만 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사람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거야.

세상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으며 우주는 또 얼마나 넓은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거야.

이건 너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생각해 본 문제일 거야.

옛날 사람들도 그랬을 거야.

옛날에는 전깃불이 없었으니까 밤하늘의 별빛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반짝였을 거야.

그 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했을 텐데 그 생각 중의 하나가 사람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하는 거야.

아빠의 고향인 제주도에는 설문대할망(할머니)에 대한 전설이 있어.

설문대할망은 엄청난 거인 할머니였는데 그가 흙을 긁어모아서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해.

이처럼 전 세계 어디든지 세상이 만들어진 이야기 즉, 창조신화가 있어.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사람을 만들었다고 해.

바벨론 신화에서는 마르둑이라는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 안에서 창조신화를 찾아.

하지만 과학자들은 다르지.

과학자들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을 좋아해.

우리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 몇 번이고 실험해서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원해.

과학자들은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식의 말은 안 믿으려고 해.

그 신을 직접 볼 수 있다면 믿겠지만 말야.

그래서 과학자들은 조사를 하고 끊임없이 연구를 했어.

그러다가 엄청난 걸 발견했어.

지구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 약 138억 년 전에 우주에 대 폭발이 있었다는 거야.

‘빅뱅(big bang)’이라고 부르는 이 폭발 때문에 우주가 생겼고 그 지구가 생겼으며 생명체가 생겼다는 거야.

생명체는 점점 진화해서 다양한 동식물이 되었다고 해.




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46억 살쯤으로 봐.

그리고 인류의 조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만년 전이었대.

그러니까 45억9천9백80만년 동안은 인간 비슷한 게 보이지도 않았던 거지.

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인간)인데 이들은 무리를 지어 지냈고 수다를 잘 떨었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거주하였는데 덩치는 작았어.

이보다 조금 전에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덩치가 큰 존재가 나타났어.

덩치가 컸으니까 싸움도 잘했겠지.

그런데 이들은 서로 뭉치지 않았나 봐.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언젠가 서로 충돌했는데 놀랍게도 호모 사피엔스가 이겼어.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에서는 사피엔스가 이긴 원인이 수다를 잘 떨었기 때문이라고 했어.

수다를 떨다 보니까 정보가 생겼고 그 정보력으로 덩치가 큰 네안데르탈인을 무찌른 거라고 해.

웃기지만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지구는 점점 호모사피엔스의 세상이 되어간 거야.

호모사피엔스에서 더 진화한 것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이고 점점 더 진화해서 오늘날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었다고 해.

창조론이나 진화론이나 모두 ‘론’으로 끝나니까 정답은 아니고 하나의 주장이라는 거야.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진화론을 반대할 수 있지만 학문적인 측면에서는 덮어놓고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진화론도 나름대로 탄탄한 학문적 기반이 있어.

배울 점이 꽤 많은 거지.

어쨌든 사피엔스족이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는데 최초의 사람들은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서 먹고 열매를 따서 먹는 단순 수렵채집 생활을 했다고 해.

그러다가 우연히 예전에 먹고 버린 열매의 씨앗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는 것을 보고 씨를 심으면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지.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거야.

이건 엄청난 충격이었어.

그래서 이 시기를 신석기혁명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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