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신석기혁명은 어떻게 오게 된 걸까?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by 박은석


아들아, 지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물건들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잖아?

그런데 우리 곁에 있는 물건 중에서 누군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가장 원초적인 물건은 뭐가 있을까?

돌멩이와 나무막대기 같은 걸 거야.

이건 자연에서 그냥 주워 오면 되는 거니까.

돌멩이와 막대기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장난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곡식을 빻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어.

아주 옛날의 사람들에게는 전기도, 플라스틱도 쇳조각도 없었어.

옷도 신발도 없었고.

그야말로 벌거벗고 살았겠지.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돌멩이와 막대기가 전부였어.

그들은 그걸 이용해서 먹고 살아갔고 문명을 만들었어.

돌멩이를 가지고 살아간 시대이기 때문에 그때를 석기시대라고 해.

이 석기시대가 너무 기니까 다시 둘로 나눠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로 구분한단다.




호모사피엔스가 대략 20만 년 전에 등장했다고 하고 네안데르탈인은 약 40만 년 전에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돌멩이를 도구로 사용했을 거라고 봐.

이들은 들판에 널려 있는 돌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돌을 골랐어.

가급적이면 날카로운 돌이었겠지.

날카로워야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사냥감을 자를 때 칼처럼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테니까.

바위가 쪼개지면서 생긴 날카로운 돌을 떼어내면(뗀석기) 더 좋았을 거야.

그러다가 누군가 돌을 날카롭게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어.

돌을 다른 돌에다가 갈면 돌이 갈려서 얇아지고 날카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맨 처음 돌을 갈았던 사람은 엄청난 걸 발견한 거야.

‘유레카’라고 외쳤을지도 몰라.

돌을 가는 기술이 보급되자 더 이상 뗀석기를 찾아다닐 이유가 없어졌어.

날카로운 돌을 찾아내는 것보다 날카로운 돌을 내 마음에 맞도록 만드는 게 훨씬 나았으니까




떼어낸 돌을 사용하던 시대는 굉장히 길었어.

돌을 가는 기술은 그만큼 엄청난 시대적 진보가 있었던 거지.

그래서 떼어낸 돌을 도구로 사용했던 시대를 구석기시대라고 하고 돌을 갈아서 쓰기 시작한 시대를 신석기시대라고 해.

좀 어려운 말로 구석기시대는 타제석기시대라고 하고 신석기시대는 마제석기시대라고 해.

인류가 돌을 갈아서 쓰게 된 건 우연이 아니야.

예전보다 더 많은 날카로운 돌이 필요했기 때문이지.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보통 신석기시대를 기원전 1만 년 전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지구상에 큰 변화가 있었어.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가 따뜻해진 거야.

다양한 동식물들이 번성하기 좋아졌지.

구석기시대에는 사냥하거나 열매를 따먹으면서 살아갔는데 먹을 게 많지 않으니까 계속 이동하면서 살았어.

그런데 1만 년 전부터 먹을 게 많아진 거지.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한곳에 머물며 살게 된 거야.




그런데 사냥하는 것도 들판에 있는 과일을 따먹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

신석기시대가 구석기시대와 다른 것은 이때 사람들이 가축을 치고 농사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된 거야.

그 결과 엄청나게 먹거리가 늘어난 거야.

먹거리가 늘어나니까 그것을 저장할 그릇이 필요하게 되었지.

그전에도 그릇은 있었어.

하지만 그릇에 담을 음식이 별로 없었으니까 그릇도 대충 만들었겠지.

아무 무늬도 없는 민무늬토기였어.

하지만 신석기시대에는 그릇에 담을 음식도 많아졌고 그릇도 많아졌어.

그러다 보니까 그릇을 폼나게 만들기 시작했지.

빗살무늬토기 같은 게 나오게 된 거야.

먹을 게 많아지니까 도구도 많아졌어.

농사를 알게 되면서 여러 농기구들이 만들어진 거지.

넉넉하게 먹으니까 인구도 많아졌어.

인구가 많아지니까 사람들 사이에 갈등도 생기고 계급도 생겼어.

굉장한 변화였지.

그래서 이 시대를 신석기혁명이라고 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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