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아들아, 사람들은 왜 싸울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싸움이 진행되고 있잖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싸우고 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싸우고 있지.
나라끼리만 싸우는 게 아니야 미얀마에서는 버마족을 중심으로 한 정부군과 소수민족 연합군이 싸우고 있어.
직접 총을 들고 싸우지는 않지만 환율과 세금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싸우고 있는데 이 싸움은 전 세계 모든 나라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얼마 전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서로 자기 정당에서 내세운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다른 정당의 지지자들과 엄청 싸웠지.
어른들만 싸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싸워.
천사같이 귀여운 유치원생들도 싸우고 초등학생들도 싸우지.
사춘기 때 남자아이들은 서로 누가 힘이 센지 싸우고 여자아이들은 서로 누가 이쁜지 싸우지.
아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싸움이 그칠 날은 없을 것 같아.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야.
성경을 보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을 떠난 후에 가인과 아벨이라는 아들을 낳았어.
형제였잖아.
그런데 형인 가인이 동생인 아벨을 죽였어.
형제간에 싸움이 있었던 거야.
일방적으로 동생이 맞은 거지만.
그 후에 성경에서도 싸움이 계속 이어져.
그러니까 싸움은 우리 인간에게 있는 본능 같은 건가 봐.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전쟁과 평화>라는 책이 있는데 책 제목이 알려주잖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쟁과 평화가 반복되는 세상이라는 거야.
그 책은 프랑스가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철수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어.
그런데 끝부분이 이상해.
후속편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야.
전쟁이 끝난 것 같지만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실제로 러시아는 그 후에 혁명이 일어나고 또 다른 전쟁을 치르지.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사랑을 매개로 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전쟁은 끝이 없나 봐.
그럼 도대체 사람들은 왜 싸우는 걸까?
싸우는 이유가 다양할 것 같지만 그 이유들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답은 한 가지야.
먹고살기 위한 거야.
내가 더 많이 먹고 더 잘 살기 위해서 남과 싸우는 거야.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면서 내가 더 좋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어.
그런데 아마 이런 마음은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어.
사냥을 하며 살 때는 주로 공동생활을 했으니까 비교할 일이 많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누구는 많이 수확하고 누구는 적게 수확하게 된 거야.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연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생기겠지?
부자는 먹거리를 지키려고 했고 가난한 자는 구걸하든지 빼앗든지라도 하면서 먹거리를 구해야 했어.
이런 차이가 사회적인 계급으로 발전하거든.
한쪽에서는 더 높이 올라가려고 하고 한쪽에서는 예전처럼 평등사회를 꿈꿨겠지.
이 둘 사이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아.
결국 힘 대 힘의 싸움, 전쟁이 일어나게 된 거지.
고대에는 아무 계절에나 전쟁을 하지 않았어.
농사짓는 때는 피하고 추수한 후에 전쟁을 한 거야.
전쟁도 먹고살기 위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야.
전쟁을 하려면 많은 병사를 모아야 해.
그들에게 먹거리를 줘야지.
그러니까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대부분 큰 부자야.
높은 계급에 오른 사람이지.
물론 가난한 사람들도 전쟁을 일으켜.
그들은 더 이상 먹고 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전쟁을 택한 거야.
살기 위해서 전쟁을 하는 거지.
전쟁을 치르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더 많은 계급이 만들어졌고 전쟁을 잘 치르기 위해서 다양한 무기들이 만들어졌어.
돌멩이와 막대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보다 놋을 녹여서 만든 날카로운 무기가 더 좋다는 걸 알게 되지.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이 큰 전쟁들을 치르면서 점점 청동기 시대로 접어들게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