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소개, <너를 만난 행복>-용혜원

by 박은석

<너를 만난 행복> - 용혜원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놓은 길
이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이 지상에서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길
늘 가고 싶은 길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내가 사랑해야 할 길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길

그건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말이 참 좋다.

그 길을 생각하며 몇 자 끄적여 본다.




가을, 낙엽이 날린다

이 길 저 길 다닌다

낙엽도 나도


한 낙엽이 한 낙엽 위에 덮이고

그 위에 또 한 낙엽이 포개진다

포개진 낙엽이 길이 된다


바람 따라 낙엽이 움직이고

낙엽 따라 길이 새로 난다


이 길 저 길 모든 길은

낙엽과 낙엽이 만나는 길이요

나와 너가 만나는 길이다

오늘 이 길 위에서 너를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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