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앞서기 위해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잠시 쉬는 것도 불편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경쟁사회임을 가장 많이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무래도 운동선수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매 경기마다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요즘도 심심치 않게 뉴스거리에 나오는데 운동선수들 중에 실력은 좋은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제대로 실력 발휘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 경기가 끝나고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음주운전이나 도박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지 연구를 해 보았더니 운동선수들은 조직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과사용증후군’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과사용증후군은 근육을 너무 많이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휴식 없이 반복된 운동에 의해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데 이 통증은 단순히 생리적 반응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아픈 몸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감정이 미리 알아차리고 ‘불안’이나 ‘피로’, ‘공포’와 같은 심리적인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심장이 빠르게 뛰게 되고, 호흡은 가빠지고,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런 생리적 반응과 심리적 반응이 반복되게 되면 ‘번 아웃’ 당하게 된다.
말 그대로 자신이 다 타버리고 없어져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때 그 무력감을 채우기 위해 부드럽고 다시 쓸모 있게 만들 무언가를 잡아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박이나 알코올, 마약, 과소비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번 아웃 현상이 생길 때 오히려 자신을 잘 다스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본을 끼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번 아웃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신체적, 정신적인 휴식기를 갖는다.
그 기간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충분한 시간으로 삼고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들을 찾는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을 찾아가서 몸으로 봉사하고 경제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멀리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열악한 지역에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재능기부를 하고 오기도 한다.
비록 몸은 지치겠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몸의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마음도 더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실력으로도 인정을 받지만 그 삶의 모습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 선수를 응원하는 열성 팬이 된다.
번 아웃당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탈진할 수 있다.
그건 우리 몸이 우리에게 좀 쉬라고 보내는 사인이다.
매일 하는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주변을 좀 살펴보라는 사인이다.
이 지구 위에 자기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사인이다.
번 아웃은 여기서 다 태웠으니까 이제 그만 아웃당하고 재충전해야 하는 시간이다.
매일 사용했던 근육은 이제 좀 쉬게 하고 그동안 잘 안 썼던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면 밖으로 나와서 몸에 땀이 흐르는 일을 하는 게 좋다.
육체노동을 많이 했었다면 책을 읽는다거나 기도나 명상의 시간을 갖는 등 정신적인 노동을 해 보는 게 좋다.
그런데 남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은 정신노동자이든 육체노동자이든 누구에게나 다 좋다.
번 아웃에서 빠져나올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