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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기 원하면 일단 많이 먹어야 한다
by
박은석
Nov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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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고 보니까 참 많이 변했다.
2년 조금 넘는 시간인데 그 시간도 세월이라고 얼굴에서 나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나 혼자만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나이를 먹고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이들을 만날 때는 저절로 입이 쩍 벌어진다.
그 쪼그맣던 아이들이 제법 컸다.
유치원생이었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고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다.
전염병이 세상을 막아놓아도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직도 우리 집 안방의 문틀에는 아이들이 키재기 하면서 그어놓은 선들이 남아있다.
저 선들을 그으면서 서로 얼마나 아웅다웅했는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높이 선을 그으려고 안달했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문틀에 발을 붙이고 키재기를 하지 않는다.
매일 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항상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몇 년 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부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에 당황한다.
이 아이가 그때 그 쪼그맣던 아이가 맞냐고 물어본다.
어른들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아이들은 확 달라져 있음을 보게 된다.
심지어 한 달 남짓한 방학을 보내면서 10Cm가 넘게 키가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먹는지 예전 아이들보다 훨씬 키가 크다.
내 키는 173Cm인데 고등학생 때 이 정도의 키라면 당시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키는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키가 성인 평균 키가 아니라 작은 키가 되었다.
지하철을 타면 피부로 확 느낄 수가 있다.
여러 가지 연구 조사에서도 지난 20세기의 100년을 지내는 동안에 전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평균 키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성인의 경우도 무려 20Cm가량 키가 커졌다.
키뿐만 아니라 몸무게도 늘어났다.
그만큼 잘 먹고 잘 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성장한다.
키도 크고 몸도 커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성장하는 그 이유는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죽은 나무는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비쩍 말라버린 것 같은 한 알의 씨앗도 땅에 심기면 싹을 틔우고 줄기가 자라고 가지가 뻗고 잎이 청청한 나무가 된다.
씨앗만 보았을 때는 이렇게 큰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가까스로 땅을 기어 다니던 애벌레도 껍데기를 벗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닌다.
이제 갓 뒤집기를 시작한 아기도 조금 있으면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또 조금 있으면 부모가 쫓아다니기 힘들 만큼 빨리 뛰어다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눈 몇 번 감았다 뜨면 어느덧 부모가 올려다보아야 할 만큼 큰 사람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살아 있는 존재여도 키가 커가려면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 것이 있다.
영양분이다.
영양분을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다.
나무는 뿌리를 뻗어서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잎을 펼쳐서 햇빛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다.
동물들은 어미의 젖을 먹고 부모가 주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성장한다.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고서 저절로 크는 나무는 없다.
음식을 먹지 않고 성장하는 동물도 없다.
많이 크려면 일단은 많이 먹어야 한다.
유사 생명력을 지닌 것들의 성장도 그 기본은 동일하다.
인간관계가 성장하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많이 맺어야 한다.
기술력이 성장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한다.
학업이 성장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지식을 습득해야만 한다.
가만히 있어서 성장하는 것은 없다.
성장하기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일단 그쪽의 영양분을 많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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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2009년 1년 200권 읽기 운동 시작. 2021년부터 1년 300권 읽기 운동으로 상향 . 하루에 칼럼 한 편 쓰기. 책과 삶에서 얻은 교훈을 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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