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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Sep 11. 2020

내가 독서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합리적 이유

이 녀석은  내가 책 읽는 걸 가만 놔둘리가 없다.


평소에는 내 곁에 오라고 해도 잘 안오더니

내가 책만 꺼내면 어디선가 태권도 띠를 물고 와서는

터그 놀이를 하자고 보챈다.

(TMI : 태권도 띠는 우리 학교 체육시간에 학생들이 쓰고 버린 걸 주워왔더니 뽕이의 최애 장난감이 되었다. 

뽕이 녀석...의외로 소박한 면이 있구먼...)


내가 놀자고 하면 싫다하고,

내가 무언갈 집중해서 하려고 하면

같이  놀자고 치근덕거리고...


이 귀여운 관종을 어쩔것인가..



뽕아~ 그 책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야~  그만 밟아 ..


뽕이는  결국 집사와 한바탕 격렬한 터그놀이를 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웠는지 내 옆에서 코를 골며 잔다.


뽕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며 뭔가 데자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뽕이가 책을 베개삼아 책  커버에 침을 흥건히  흘리며 자는 모습이  흡사 우리 학교 학생들의 수업 시간 모습과 똑같다.


역시 책은 최고의 수면제인건가...



뽕아 책에 침 흘리지마. 책 빌린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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