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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Sep 09. 2020

신상을 좋아하는 강아지

뽕이는  새것을  좋아한다.

새 이불,  방금 세탁하고 건조기에서 돌린 따끈따근한 수건,  새 쿠션 등등.


장난감도 두 말할 나위없이 신상이 최고다!


...딱 하루만.


이 녀석은 어찌그리 싫증을 잘 내는지 사람에 비유하자면  허영심 많은  없는 부자집 딸내미같다.



 며칠 태풍 때문에 산책을 나갔다.

우울  하는 뽕이를 위해 새 장난감을 준비했다.


뽕이도 '언박싱'이라는 걸 아는지 새 상품의  포장지를  뜯을 때 나는 비닐 소리에 흥분을 한다.


닭다리 모양의 새로운 삑삑이 인형을 보고선 자기꺼라며 콧물을 튀기며 "앙앙!!!" 거리고 짖는다.


신상이 그리도 좋더냐...그래, 네가 좋으면 나도 좋구나 ^^

집사의 어설픈 셀프 미용으로 곰돌이컷이 아니라  '라마'  또는 '알파카'가 된 울 뽕이는 새 장난감에 세상 행복해 하는 표정을 짓는다.



신나하는 뽕이의  표정을 보기위해  집사는 조만간 또 다시 지갑을  같다.


그래... 이러라고 집사가 돈 버는 거지...그치?  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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