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
사랑한다. 사랑하므로 절망과 희망 속에서 끊임없이 걷는다. 절망과 희망은 동전의 양면처럼 구분되어 서로 반대쪽에 놓이지 않고, 구 위를 오간다. 그렇지 않고서 사랑과 동반한 통증들을 설명할 수 없다. 절망하든 희망하든 달라지지도 해결할 수도 없는 순간들을 기억에 넣어두고 살아간다. 애초에 사랑을 깨닫는 순간이 참혹하다. 사랑은 부재로 존재를 알린다. 삶이 외로움을 말한다. 따라서 언제나 사랑이 그립다. 보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