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 멋진 우주 먼지

by pahadi







마음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날, 다가올 나날이 무겁게만 느껴질 때 우주를 생각한다. 아득하게 펼쳐진 칠흑 같은 우주에서 나라는 티끌을 생각한다. 살아보겠다는, 잘해보겠다는 이 힘겨운 몸부림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생각한다. 사실 별거 아닐지도 모르겠다. 삶도, 죽음도, 실패도, 성공도.


우주 티끌 주제에 너무 심각하게 살았다.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어차피 별거 아닌 인생 별거 아니게 살아야지. 인생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우주정복이 아니라 행복한 우주 먼지가 되기로.


이 촌스러운 난리 브루스도 흔적도 없이 흩어지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니까 되는대로 살아도 돼.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돼.


우주 티끌, 올해도 제멋대로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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