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비가 참 많이도 왔다. 여기저기서 무지개 소식이 들렸는데 어쩐지 우리 동네는 깜깜무소식이다. 비가 올 때마다 아이와 하늘만 쳐다보며 무지개를 기다렸다. 여름도 끝물에 들어서고 무지개와는 영 인연이 없나 보다 생각하던 차에 드디어 무지개가 떴다!
아이는 처음 보는 진짜 무지개에 신이 났다. 우와! 우와! 하며 감탄사를 쏟아내는 아이 덕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나에게도 아이와 함께 보는 첫 무지개다. 지루했던 세상이 아이 덕분에 설레는 "처음"으로 가득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