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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hadi Sep 17. 2021

그림일기 - 준이표 소시지 핫도그













준이가 남긴 음식을 먹다가 몇 번 감기가 옮았다. 그 후로는 잘 안 먹는다. 아깝기는 하지만 나까지 아파버리면 정말 비극이다. 사랑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병균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지.


하지만 준이가 해맑게 건네는 음식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준이가 치즈 핫도그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는 큰 마음먹고 소시지 핫도그를 사줬다. 좋아하는 케첩이 발라진 핫도그를 든 엄마를 보는 표정이 흡사 산타할아버지라도 본 것같다. 이 맛에 자꾸 맛있는 걸 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소시지가 준이가 먹기에는 크고 딱딱했나 보다. 크게 베어 물지 못하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빵만 아기 다람쥐처럼 샥샥 긁어먹는다. 아직 소시지 맛을 모르는 어린 다람쥐는 알짜배기만 남기고 냠냠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그 알짜배기를 엄마에게 건넨다. 핫도그 속 소시지는 다른 소시지보다 훨~씬 맛맛있는 게 정설인데 오늘 이 소시지는 맛이 쫌 이상하다.ㅎㅎ


오늘 Yellow project 는 네이버 밴드의 라떼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Yellow is everywhere!


일상 속의 노란 행복 찾으시면 Yellow project 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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