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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hadi Jan 31. 2023

밝고 긍정적인

웬만하면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우울에 스며드는 일은 행복을 찾는 일보다 쉽고 포기해 버리는 것은 다시 일어서는 보다 쉽다. 비난은 칭찬보다 쉽고 원망은 용서보다 쉽다. 나는 쉬운 이야기보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흔한 것보다 흔하지 않은 이야기.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이야기.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존경심이 퐁퐁 솟아난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니까.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 아니까. 긍정은 자연스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 쏟아지는 작고 큰 고난 속에서 다정함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토닥여야 되는 일. 어둠에 잠식당할세라 밝음을 향해 쉴 새 없이 발버둥 쳐야 되는 일. 연기처럼 흩어지는 희망을 맹렬히 모아야 되는 일. 그것들을 해낸 사람들, 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대견하고 기특해 눈물이 찔끔 난다.


흔해 빠진 우울은 흘려보내자. 어차피 숱하게 다시 올 텐데 굳이 붙잡을 필요 없지. 대신 작고 소중한 행복을 모으자. 하나하나 매만지고 토닥여 쌓아가다 보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진짜 무언가가 만들어질지 모른다. 그게 무엇일까. 기대해 보자.


오늘도 진짜가 되기 위해 밑도 끝도 없는 주문을 외운다. "다 잘 될 것이다." "다 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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