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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hadi Oct 20. 2024

잘하는 것을 하자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야. 정답은 없어. 높이 자랄 수 없다면 넓게 자라면 돼. 그것도 힘들다면 덩굴을 타고 올라가도 좋지.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을 하면 돼.


느림보 거북이도 바다에선 수영 선수잖아.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느릿느릿 걷고 있는 거북이에게 필요한 건 걷기 연습보다 푸른 바다야. 땅에서 못 걷는다고 물고기가 바보는 아니지. 우리에겐 바다가 필요한 거야. 넓고 푸른 바다를 찾아가자.


나의 바다는 어디일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지만 쉽게 생각하자. 잘한다는 것은 정의를 조금 넓혀봐. 처음부터 베테랑처럼 잘할 수는 없어.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배운다면 잘하는 거야.


나의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쌓아가고 있나 찬찬히 살펴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게 되는 것들을 생각해 봐. 내가 나다워지는 순간들,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들을 떠올려 봐. 그게 바로 네가 잘하는 것이야.


재능이라는 것은 한 분야가 아니야. 만의 분야인거지. 잘하는 것들을 얼기설기 엮어서 그 덩어리를 튼튼하고 커다랗게 만들어가자.


잘하는 일을 해야 오래 버틸 수 있어. 슬럼프가 와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어. 다른 사람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 수 있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밀고 나갈 수 있어. 이건 내가 잘 아니까. 이건 내가 잘하니까.


잘하는 것을 알았다면 이젠 그냥 믿는 거야. 반드시 믿어. 어떠한 일이 와도 믿어. "이건 내가 제일 잘해." 그리고 그걸 진짜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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