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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너와 함께
우린 원래 하나였지.
by
pahadi
Sep 5. 2019
준이가 드디어 배꼽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자기 배꼽을 한참이나 들여다본다.
그래, 세상만사가 신기하고 재미나겠지.
탯줄로 이어졌던 우리는 원래 하나였다.
같이 먹고, 같이 보고, 같이 듣고, 같이 느끼고.
매일 함께 다니던 시절에 사람들은
"지금이 좋을 때다", "낳으면 고생 시작이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낳아보니 그때가 그립다.
이제 준이와
함께 있어도 하나는 아니니까.
준이가 태어난 후에는
나라는 존재를 준이가 채우고 있다.
준이가 웃으면 내가 즐겁고
준이가
아프면 내가 아프다.
가끔은 준이가 나인지 내가 준이인지 헷갈린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쏟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자식을 이렇게 길러내겠지.
제 살보다도 더 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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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hadi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가끔은 허무하게 무너지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꽤 괜찮은 나날이 모두 모여 꽤 괜찮은 인생이 되기를. 평범한 하루를 글과 그림으로 특별하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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