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탓이다

by pah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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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운동을 안 했더니 어깨 통증이 도졌다. 알면서도 나는 왜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가. 일어날까, 말까. 할까, 말까.


결국 운동을 또 미루고 아픈 어깨를 잊기 위해 잠을 청한다. 결국 어깨가 아픈 것도 나 때문이구나. 운동을 미루고 미룬 내 선택의 결과구나.


커피를 마실까, 말까. 일찍 일어날까, 말까. 공부를 할까, 말까. 그림을 그릴까, 말까. 저녁을 먹을까, 말까. 이 별 거 아닌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내 인생이 되었다.


모두 내 탓이구나. 후회와 반성이 밀려든다. 그렇다고 지금의 나를 부정하려는 건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 남은 시간들이 있으니까.


내일은 운동을 하고 미뤄두었던 책을 읽고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봐야지.


이 작은 선택이 별자리처럼 이어져 내가 가고 싶은 그곳에 날 데려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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